1980년대 정치 사회 변혁기에 일어난 미술운동인 ‘민중미술’을 조명하는 전시가 마련됐다.
서울시립 북서울미술관이 역사인식을 고취하고 반복되는 역사의 기시감을 고민하는 작품들로 꾸민 ‘사회 속 미술 · 행복의 나라’ 전이다. 도시의 어두운 이면과 모순된 현실을 통해 정치적 부조리함과 사회현실을 지적하는 자리이기도 하다.
1980년대부터 현재까지 사회의식에 기초해 미술의 인식론과 존재론에 대해 고민하는 김정헌, 민정기, 임옥상, 박찬경, 배영환, 함경아, 김동원, 믹스라이스, 플 라잉시티 등 민중미술 1세대부터 젊은 작가 53팀의 회화, 사진, 영상, 설치 등 70여 점으로 구성했다.
전시는 정치적 부조리함과 분단 현실을 담은 ‘역사는 반복된다’, 도시의 어두운 이면과 모순된 현실을 비판하고 약자들의 현실을 화두로 내세운 ‘이면의 도시’, 일상의 매체와 미디어 이미지를 작품을 풀어낸 ‘행복의 나라로’ 나눠 꾸몄다.
시대와 세대의 차이, 각기 구사하는 매체와 양식의 차이가 드러내듯 작가들은 다양하고 다른 작업을 선보인다.
그런데도 이들의 작업은 사회적 개입, 비판적 발언, 대안적 제안을 통해 미술이 공생의 길을 모색할 수 있다는 희망적 공감대를 시사한다.
서울미술관 측은 “지금 우리가 사는 동시대 사회의 시의적 주제를 중심으로 재조명하는 전시”라며 “삶의 미술, 참여의 미술, 소통의 미술, 저항의 미술, 정치적 미술을 통칭해 전시 제목이 일컫는 ‘사회 속 미술’의 의미를 살펴본다”고 밝혔다. 전시는 7월6일까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