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11일 새누리당과의 연정론 거론으로 호남 에서 지지율이 연일 폭락하고 있는 데 대해 "우리가 입장이 난처하다, 제발 좀 (거론)하지 말아달라"고 읍소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BBS라디오 '고성국의 아침저널'에 출연, "언론에서 자꾸 새누리당과의 연정론을 거론하고 있다"며 이같이 호소했다.
그는 "제가 주장한 연정론은 당내에서 호남 참여 연정론을 부르짖은 것"이라며 "우리(호남)가 노무현 대통령을 90% 이상 지원했지만 결국 호남은 발전하지 못했다,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전 대표 역시 아무런 조건 없이 90% 이상 지지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호남 참여 연정론에 관해 "이번에 비록 안철수 대표를 전폭적으로 지지하더라도 호남 발전에 대한 보장을 받고 하자(는 것)"라며 "우리(호남)가 더 이상 피폐되면 안 된다"고 부연했다.
박 원내대표는 이같은 취지로 "(호남 참여) 연정론이 증폭이 돼서 새누리당 연정론까지 나왔는데 그것은 정체성에 맞지 않기 때문에 실질적으로,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며 "그래서 제가 당내 의원들에게 자제해주는 것이 좋겠다(고 말해), 지금은 그런 말이 일체 나오지 않고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러면서도 호남 지지율 폭락 상황에 대해 "꼭 연정론에 원인이 있다고 보진 않지만 국민의당이 승리에 도취돼 오만한 것을 보였다는 몇 가지 지적이 있었다"며 "만약 우리가 오만하게 보였다면 빨리 반성하고 잘못을 고쳐야 된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어 "선거 때 확 달아오른 국민의당 지지도가 약간 침체기를 맞지 않았는가, 이렇게도 생각한다"며 "또 조정기를 거치고 있지 않은가도 생각하는데 우리가 잘 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