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1일 가습기 살균제 특별법 제정과 관련, "법 제정의 당위성이 분명한데도 불구하고 반대할 특별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부는 납득할 수 있도록 분명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박광온 더민주 수석대변인은 이날 서면 브리핑을 통해 "국민의 고통을 나 몰라라 하는 정부의 행태를 보면 국민의 피해에 대한 안일한 인식을 보여주는 것 같아 개탄스럽다"며 이 같이 밝혔다.
박 대변인은 "가습기 살균제 사태는 143명의 국민이 사망하며 사회 전체를 충격으로 몰아넣은 엄청난 사건"이라며 "정부는 관리 책임을 소홀히 한 것은 물론이고 사건 발생 후에도 소극적인 대처로 5년여 동안 피해자들이 고통 받게 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져야 할 정부가 이런 중대한 사태에 대해 무조건 반대만 하는 것은 너무도 무책임한 태도"라고 비판했다.
한편 국회 환경노동위원회는 전날 가습기 살균제 대책을 논의할 법안심사소위원회를 열었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해 특별법 의결에 실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