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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각 인선·정부조직법 논의”..
정치

“내각 인선·정부조직법 논의”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0 20:22 수정 2014.07.10 20:22
朴대통령, 여야 원내대표단 첫 회동… 김명수 등 배제 요구에 참고 하겠다
▲ 박근혜 대통령이 10일 오전 청와대에서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 주호영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취임 첫 여야 원내지도부 회동을 하기 전 악수를 하고 있다.     © 운영자
박근혜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단이 10일 내각 인선과 정부조직법 등에 관한 논의를 했고 일부 성과를 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11시55분까지 청와대에서 새누리당의 이완구 원내대표, 주호용 정책위의장, 새정치민주연합의 박영선 원내대표, 우윤근 정책위의장과 주요 현안에 관한 대화를 나눴다. 이 자리에서 박영선 원내대표는 박 대통령에게 김명수 교육부 장관 내정자와 정성근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내정자를 거명하며“최근에 이어지는 인사청문회와 관련해서 인사청문보고서가 채택되지 않은 후보는 배제해 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잘 알았고 참고하겠다”고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세월호 사고 후속대책차원에서 나온 정부조직법 개정안 처리여부도 주 의제가 됐다.
박 대통령은 이날 박 원내대표와 우 정책위의장에게 정부조직법과 김영란법, 유병언법을 조속히 처리해달라고 요청했다.
이에 여야 원내대표단은“국회가 공론의 장을 마련하고 의견을 수렴해 8월 국회에서 논의해 처리하자”고 뜻을 모았다.
박 원내대표는 또 이 자리에서 정홍원 국무총리 유임에 대해“세월호 참사 이후 책임지는 사람이 없다”며“정 총리가 며칠 전 말한 국가개조 범국민위원회에서 국가개조라는 말이 권위적이고 하향식이란 느낌을 주므로 국가혁신으로 바꿔달라”고 요구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 새로운 총리 인사의 어려움을 설명하면서“정 총리가 세월호 현장을 잘 알고 유가족과 교감을 잘 해서 유가족을 잘 이해할 수 있는 분이므로 진정성 있게 후속대책을 마련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이해해 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5·24조치 해제, 4대강 국정조사 등도 거론
이날 회담에선 야당이 박 대통령에게 요구사항을 전달하고 대통령이 이에 답하는 방식으로 대화가 진행됐다.
야당은 남북관계 개선을 위해 5·24조치를 해제해 달라고 요청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인도적 차원과 민족 동질성 확보 등 허용되는 범위 내에서 추진하겠다”며 “양당 정책위의장이 청와대 통일준비위원회에 참여해 달라”고 요청했다. 야당은 또 4대강 사업 문제에 대한 국정조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대통령은 이에대해 "부작용을 검토해 대책을 세우겠다"고 답했다.
우 정책위의장은“올해 세수 결손이 10조원이고 가계부채는 1000조원”이라며“세수 기반이 어려운 것은 2008년 이후 대기업 부자감세가 주된 원인이다. 2008년 이전으로 환원하는 게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우 의장은 또“경제위기를 해결하기 위해 단기적으로 경제활성화를 하기보다는 가계소득중심 성장정책이 필요하다”며“생활비 줄이기와 최저임금 인상, 비정규직의 동일시간 동일임금 현실화, 청년일자리 늘리기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박 대통령은“생활비 줄이기가 중요하다”며“청년들이 일하고 싶어하는 일자리가 뭔지 국회에서 의견을 수렴해 많이 만들 수 있게 해 달라”고 요구했다.
야당은“기업 구조개선을 위한 상법 개정안을 통과시켜야 한다”고 요구했고 이에 박 대통령은“챙겨보겠다”고 답했다.
이어 박 대통령은“세월호 사고 이후 경제가 동력을 잃었다는 걱정이 많다”며“경제가 활기와 동력을 회복할 수 있도록 국회에서 관련법이 조속히 마무리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간 회담 정례화 될 듯
박 대통령과 여야 원내대표간 간 청와대 회담을 정례화하는 방안도 추진될 전망이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 중“앞으로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 등 원내지도부와 정례회동을 하자”고 제안했다. 이 제안에 여야 원내대표단은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한편 박영선 원내대표가 이날 박 대통령에게 스카프를 선물했고 박 대통령은 여야 원내대표단에 청와대 문양이 새겨진 시계를 선물했다.        서울 최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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