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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두산, KIA에 진땀승 '단독선두'..
사회

두산, KIA에 진땀승 '단독선두'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5/18 15:02 수정 2016.05.18 15:02

 

 

 

두산이 KIA를 물리치고 독주 체제를 구축했다.

두산 베어스는 17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6 타이어뱅크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에서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와 김재환의 맹타를 앞세워 4-3으로 승리했다.

4연승을 달린 두산은 시즌 25승1무11패를 기록해 부동의 1위를 달렸다. 반면 KIA의 연승 행진은 5연승에서 멈췄다. 시즌 18패(17승)를 기록하며 5할 승률을 지키지 못한 KIA는 순위가 5위에서 7위로 하락했다.

두산 선발 마이클 보우덴의 호투가 돋보였다. 보우덴은 2회에만 무려 50개의 공을 던지며 조기 강판의 위기를 자초했지만 이후 포수 양의지와 호흡을 맞춰 안정된 모습을 찾았다.

이날 보우덴은 114개의 공을 던졌다. 한국 무대 데뷔 이후 가장 많은 투구수를 기록했다. 6이닝 8피안타 2실점 피칭으로 시즌 6승째(1패)를 수확했다.

김재환은 0-1로 끌려가던 4회말 시즌 12호 솔로 홈런을 터뜨리는 등 4타수 3안타를 때려냈다. 역전승의 발판을 마련한 맹타를 터뜨렸다.

선취점은 KIA가 뽑았다.

KIA는 2회초 이범호와 서동욱의 연속 안타로 무사 1,3루 찬스를 잡았다. 이후 백용환이 볼넷을 골라내 1사 만루 기회를 만들었다. 곧바로 강한울이 평범한 유격수 앞 땅볼을 때렸지만, 두산 유격수 김재호의 포구 에러를 틈타 득점을 올렸다. 추가 득점이 없었고, 상대 선발 보우덴을 빨리 마운드에서 끌어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았다.

두산의 반격이 시작됐다. 0-1로 끌려가던 4회말 김재환이 KIA 선발 지크 스프루일의 150㎞짜리 직구를 통타해 동점을 만들었다.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두산은 5회 오재원의 2루타와 허경민의 내야안타로 만든 1사 1,3루 찬스에서 김재호의 희생플라이로 전세를 뒤집었다.

두산은 6회와 7회 1점을 추가해 KIA의 추격을 뿌리쳤다.

두산의 불펜 에이스 정재훈은 7회 올라와 2이닝 1실점 피칭으로 다소 흔들리는 모습을 보였고, 마무리 이현승도 4-2로 앞선 9회 1사 후 김주찬과 황대인에게 연속 2루타를 맞고 1점을 내주면서 진땀 세이브를 거뒀다.

정재훈은 11홀드로 이 부문 선두를 달렸고, 이현승은 시즌 9세이브째를 올렸다.

포항구장에서는 삼성 라이온즈가 연장 10회말 나온 상대 포수 조인성의 끝내기 패스트볼에 힘입어 5-4로 힘겹게 이겼다.

한화와 4-4로 팽팽히 맞선채 연장에 들어선 삼성은 10회말 1사 후 이승엽의 우전 안타와 박해민의 내야안타, 조동찬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의 찬스를 일궜다.

이지영이 헛스윙 삼진으로 물러날 때 한화 포수 조인성이 공을 뒤로 흘리면서 패스트볼을 저질렀고, 그 사이 3루에 있던 이승엽이 홈으로 파고들면서 삼성은 짜릿한 끝내기 승리를 챙겼다.

끝내기 패스트볼이 나온 것은 역대 7번째다. 2009년 광주 SK-KIA전에서 당시 SK에서 뛰었던 정상호가 저지른 이후 7년만이다.

9회에 등판해 2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봉쇄한 심창민은 시즌 2승째(3세이브)를 따냈다.

삼성은 이날 승리로 포항구장 7연승을 질주했다. 18승째(19패)를 수확한 삼성은 9위에서 6위로 점프했다.

조인성의 실책으로 아쉽게 패배한 한화는 5연패의 수렁에 빠졌고, 27패째(9승)를 당해 최하위에 머물렀다.

LG 트윈스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열린 kt 위즈와의 경기에서 엎치락뒤치락하는 승부를 벌인 끝에 9-7로 승리를 거뒀다.

5-2로 앞서가다 6회말 4점을 내주며 5-6으로 역전당한 LG는 7회초 2사 후 힘을 냈다.

7회 2사 후 손주인의 몸에 맞는 볼과 박용택의 안타로 1, 2루의 찬스를 잡은 LG는 임훈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임훈의 도루와 채은성의 볼넷으로 만루 찬스를 이어간 LG는 이병규의 밀어내기 볼넷과 루이스 히메네스의 2타점 좌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9-6으로 앞섰다.

LG는 7회 kt에 1점을 헌납했으나 7회 1사 2,3루의 위기에 마운드에 오른 윤지웅이 1⅔이닝을 무안타 무실점으로 책임져 리드를 지켰다. LG는 9회 마운드를 이어받은 임정우가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그대로 이겼다.

윤지웅은 시즌 2승째를 수확했고, 임정우는 시즌 7세이브째(2승1패)를 챙겼다.

히메네스는 승리에 쐐기를 박는 적시타를 날리는 등 4타수 2안타(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이날 승리로 3연승을 달린 LG는 17승째(17패)를 따내 5할 승률에 복귀했고, 8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2연승을 마감한 kt는 19패째(17승1무)를 당해 7위에서 9위로 밀려났다. 7회 1사 주자없는 상황에 등판해 ⅓이닝 3실점을 기록한 고영표는 시즌 2패째(1승)를 기록했다.

고척 스카이돔에서는 넥센 히어로즈가 박동원의 맹타를 앞세워 NC 다이노스에 5-3으로 역전승을 거뒀다.

지난 주말 두산 베어스와의 3연전에서 모두 패한 넥센은 이날 승리로 연패에서 벗어나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19승1무17패다. 반면 NC(19승1무14패)는 초반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3연패에 빠졌다.

넥센 선발 신재영은 6이닝 동안 5피안타(1홈런) 2사사구 2실점을 기록하며 6승(2패)째를 챙겼다.

타격에선 박동원이 펄펄 날았다. 박동원은 4타수 3안타 1득점 3타점 1홈런을 기록하며 승리의 수훈갑이 됐다.

NC 선발 스튜어트는 5⅔이닝 8피안타(1홈런) 6탈삼진 2사사구 5실점을 기록하며 무너졌다. 스튜어트는 초반 역투를 펼쳤지만 6회 넥센의 불방망이에 무너지며 고개를 떨궜다.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는 SK 와이번스가 투타 조화에 힘입어 롯데 자이언츠를 7-3으로 물리쳤다.

이날 승리로 2연패의 사슬을 끊은 SK는 올 시즌 처음으로 화요일 경기에서 승리를 챙기며 '화요일의 악몽'에서도 벗어났다. 21승째(17패)를 따낸 SK는 3위를 유지했다.

SK 선발 크리스 세든은 6이닝 동안 8피안타 2실점(1자책점)으로 호투를 펼쳐 시즌 5승째(2패)를 수확했다.

타선에서는 박정권이 3타수 2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하며 타선을 이끌었고, 2번타자로 나선 박재상이 5타수 2안타 1득점으로 힘을 더했다. 주전 포수 이재원이 가벼운 햄스트링 통증을 호소해 8번타자로 선발 출전한 김민식은 4타수 2안타를 때려냈다.

롯데는 야수의 실책 속에 선발 송승준이 3이닝 6피안타 5실점(3자책점)으로 무너지면서 패배의 쓴 잔을 들이켰다. 송승준은 시즌 2패째(1승)를 떠안았다.

20패째(18승)를 기록한 롯데는 6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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