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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손학규 "새판짜기 앞장서자"..
사회

손학규 "새판짜기 앞장서자"

뉴시스 기자 입력 2016/05/18 17:24 수정 2016.05.18 17:24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8일 "이번 총선의 결과를 깊이 새기고 국민들의 분노와 좌절을 제대로 안아서 '새 판'을 짜는데 앞장서 나갈 것을 여러분들과 함께 같이 마음을 나누고, 다짐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이날 오후 광주 북구 한 식당에서 싱크탱크 '동아시아미래재단' 관계자와 지지자 등 500여명에게 이 같이 '새 판 짜기'를 거듭 강조하며 "광주와 전남, 강진, 서울, 충청, 속초에서 온 이 분들이 국민들의 염원을 담아서 새 판을 시작하고자 이 자리에 자리를 함께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1993년 5·18기념일이 국가행사로 시작된 이래 외국에 나가지 않는 한은 꼭 참석했듯이 오늘이 새로운 것은 아닌데 새롭게 느껴지는 것은 5·18이 항상 시작을 의미하기 때문"이라며 "오늘 우리가 국민의 염원을 담아서 이 모든 뜻을 녹여낼 수 있는 새 판을 시작한다는 데 그 뜻이 있어서 오늘이 더욱 새로운 것"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우리가 국내적으로 경제가 어렵고 일자리가 부족해 청년실업이 말도 못하게 늘어나고 있고 국민들과 청년들은 희망을 잃고 좌절에 빠져 있다"며 "그 분노와 좌절의 표시가 이번 4·13 총선 결과"라고 강조했다.

 

이 밖에 손 전 대표는 이날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임을 위한 행진곡의 5·18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제창 불허 결정에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당연히 제창으로 하고 광주 5·18 기념곡으로 지정돼야 한다"고 견해를 밝혔다.

 

그는 참배 소감과 관련해선 "5·18의 뜻은 시작이었다. 각성의 시작이고 분노와 심판의 시작이다. 또한 용서와 화해의 시작"이라며 "지금 국민들이 강력하게 요구하고 있다. 이 모든 것을 녹여내는 새 판을 시작하라는 것입니다. 광주 5월이 그 시작"이라고 말했다. 손 전 대표는 묘지 참배 뒤 정의화 국회의장과 조우해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손 전 대표가 과거와 달리 '임을 위한 행진곡' 문제 등 현안에 대한 자신의 의견을 적극 피력하기 시작했다는 점과, 정계 복귀 여부의 질문에도 적극적인 부인을 하지 않았다는 점 등에서 내년 대선을 앞두고 서서히 정치 기지개를 켜고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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