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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경주시 산불제로시스템 구축, 포항도 대책수립..
사회

경주시 산불제로시스템 구축, 포항도 대책수립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5/19 13:40 수정 2016.05.19 13:40

 

기상청이 지난 4월에 발표한 최근 10년(2006∼2015년)간 전국 산불발생 현황을 분석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2012년 197건이었던 산불은 2013년 296건, 2014년 492건, 2015년 623건의 산불이 발생했다. 2009년 570건으로 가장 많았다. 2010년 282건으로 줄었다. 2011년에도 277건으로 감소했다. 월별 발생 건수는 매년 3, 4월에 집중됐다. 최근 10년 가장 많은 산불이 났을 때인 2009년에는 3월에 119건, 4월에 206건으로 57%가 3, 4월에 발생했다. 지난해에는 전체 623건 중 48.3%인 301건이 3, 4월에 발생했다. 기상청은 ‘실효습도’가 낮고 풍속이 셀 때에 산불 발생 빈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실효습도는 상대습도 경과 시간에 따른 가중치를 주어, 산출한 건조도를 나타내는 지수이다. 실효습도 35% 이하가 2일 이상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건조 특보’를 발효한다. 올해는 2월 전국 평균 실효습도가 최근 10년 평균보다 낮았고, 바람도 조금 강했던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 2, 3월의 산불 발생일수도 각각 최근 10년 평균보다 34.6%, 11.0% 많았다. 4월 7일까지 누적된 전국 산불 발생 건수는 56건으로 최근 10년 동일 기간 평균 24.6건보다 배 이상 많았다. 기성청의 전체적인 통계발표를 보면, 산불이 해마다 늘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경주시 올해의 경우엔 산불이 단 한건도 없었다고 한다.

경주시의 산불예방 대책을 보면, 올해 철저한 사전예방과 순찰강화 등 다양한 예방 프로그램을 발휘하여, 봄철 산불 발생 건수가 최근 5년 평균 4.6건에 비해 대폭 줄었다. 피해면적도 같은 기간 평균 9.25㏊ 보다 90% 이상 줄었다. 지난해 13건의 산불발생으로 12.93㏊의 산림 피해를 입혔던 것과 비교하면 발생건수는 92%, 피해면적은 90% 이상 줄었다. 경주시는 산불피해 최소화를 위해 임차헬기 1대와 산불전문예방 진화대 35명, 산불감시원 242명을 운영했다. GPS를 활용하여 실시간 산불예방 상황관제시스템을 운영하는 등 ‘산불발생 제로시스템을 구축’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한 결과물이다. 한국산불방지기술협회 전문 강사를 초빙해 진화대 및 산불감시원을 대상으로 산불예방 전문교육도 실시했다. 산불방지 대처능력을 키운 것이 산불예방에 큰 몫을 했다.

위의 산불예방 대책에서 포항시의 산불예방 대책은 어떤가를 묻는다. 실효습도에 전적으로 맡길 것이 결코 아니다. 포항시도 천년동안 커온 산림이 어느 지역에 못지않다. 사정이 이렇다면, 포항시도 경주시보다 더 강화된 ‘산불발생 제로시스템을 구축’해야만 한다. 산불은 자연적으로 발생할 수도 있다. 이는 극소수에 불과할 뿐이다. 인위적인 산불이 더 많다고 여긴다. 인위적인 산불은 관계당국이 하기 나름이다. 포항시도 산불 예방에서 특단의 대책을 수립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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