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부커 인터내셔널상에 빛나는 작가 한강(46)의 연작소설 '채식주의자'가 5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 1위에 올랐다. 출간 9년 만이다.
19일 온라인 서점 예스24 집계(12~18일)에 따르면, '채식주의자'는 수상 소식이 전해진 지난 17일에만 1만권 이상이 판매됐다. 1분에 10권 가량이 팔려나간 셈이다. 이 작품은 18일에도 1만1000여권이 팔렸다.
'채식주의자'는 우리 주변에서 무심코 벌어지는 인간의 폭력성을, 육식을 거부하고 '식물의 상태'로 자신을 몰아가는 한 여자의 이야기를 통해 다룬 작품이다.
발표 당시 단아하고 시심 어린 문체와 밀도있는 구성력이라는 한강 특유의 개성이 고스란히 살아 있으면서도 상처 입은 영혼의 고통을 식물적 상상력에 결합해 섬뜩한 미학을 완성한 걸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와 함께 한 작가가 2014년 내놓은 장편소설 '소년이 온다'도 종합 베스트셀 순위 4위에 올랐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을 다룬 이 작품은 이 사건으로 희생된 이들의 고통을 담담하지만 처절하고, 또 생생한 문체로 담아낸 수작으로 평가받는다.
한편 이밖에 5월 3주차 종합 베스트셀러 순위는 2위 혜님 스님의 에세이 '완벽하지 않은 것들에 대한 생각', 3위 정유정 작가의 장편소설 '종의 기원', 5위는 기시미 이치로·고가 후미타케의 '미움받을 용기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