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당대표 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추미애·박영선 의원이 22일 당내 비주류 인사들의 당대표후보 단일화 논의를 놓고 이견을 드러냈다.
추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신동호의 시선집중' 인터뷰에서 당내 비주류 의원들의 당대표 선거 후보단일화 논의를 비판했다.
그는 "계파 정치를 비판하는 쪽(비주류)에서 (단일화를 추진하고) 그런다면 또 계파정치를 왜 하느냐는 오인을 받을 수도 있지 않을까 싶다"며 "갑자기 모여서 누구를 밀자고 한다는 것은 당내에서는 불식시켜야 될 계파정치를 만드는 원인제공이 될 수 있다"고 비판했다.
반면 박 의원은 김부겸 의원과 단일화 여부를 계속 논의하겠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날 PBC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 인터뷰에서 "제가 김부겸 의원에게 전당대회에 나왔으면 좋겠다는 얘기를 했다. 지금 전당대회가 지나치게 경쟁 위주로 과열되는 것도 저는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좀 더 합리적인 방법과 심사숙고한 논의가 필요하지 않나 보고 있다"며 단일화 의지를 밝혔다.
그는 "이번 전당대회는 정권교체로 가는 징검다리기 때문에 이 전당대회에서의 당대표가 얼마만큼의 확장성이 있느냐에 방점이 찍혀야 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2015년에 민주당에 있었던 2·8전당대회와 같은 그 후유증이 또 나올 수 있는 굉장히 살얼음판이라고 보고 있다"며 추 의원 등 당내 친노무현·친문재인계의 지지를 받는 후보를 당대표로 뽑아선 안 된다는 견해를 우회적으로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