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자·국정원 엮인 쟁점에는 '침묵'…군 부대 방문은 이틀 계속
'안보는 보수'를 강조해오던 국민의당이 집단 탈북한 중국 식당 종업원에 대한 인신보호구제심사 청구 사건에는 침묵하면서 당 지도부가 군 부대에 이틀째 방문하며 안보 중시를 강조해 눈길을 끌고 있다. 정작 북한과 밀접한 민감한 문제에는 언급을 피하면서 '안보가 중요하다'는 이중적 행보를 이어가고 있기 때문이다.
국민의당은 탈북자 인신보호 문제에 대해 아직 어떤 반응도 보이지 않고 있다. 지도부의 공식 발언은커녕 논평조차 내지 않고 있다. 손금주 국민의당 수석대변인은 26일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당에서 구체적으로 논의를 하지 않은 상태여서 섣불리 얘기할 수 없다"며 "정부 쪽 주장이든, 민변 주장이든 조금 더 구체화 된 뒤에 정책위 차원에서 검토해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반면 새누리당과 더불어민주당은 이 사안을 두고 공방을 벌이는 중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북한 여종업원의 법정 출석을 요구하는 민변을 향해 공세를 펼쳤다. 반면 더민주는 이재정 원내대변인의 논평을 통해 재판부가 북한 여종업원에 대한 불출석 결정을 내린 처사에 유감이라고 밝히는 등 새누리당과는 다른 각도로 이 사건을 바라봤다.
하지만 국민의당은 이 문제에 외면하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는지 아무런 언급도 없다. 그러면서도 국민의당은 연이틀 군부대를 방문하는 안보 행보에는 열을 올렸다. 지난 24일에 경기 의정부 육군 56사단을, 지난 22일에는 평택 해군 2함대를 방문했다.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기획된 안보행보의 일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