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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퇴설" 솔솔..
정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 사퇴설" 솔솔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6/28 15:55 수정 2016.06.28 15:55
국민의당 의원총회서 지도부 책임론 제기돼
▲     © 운영자



김수민 의원 불법 정치자금 수수 의혹과 관련해 총선 실무를 맡았던 왕주현 국민의당 사무부총장이 28일 구속되면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 사퇴설이 제기되고 있다.
 안 대표가 직접 의혹에 연루된 정황은 드러나지 않았지만 안 대표 본인이 사실상 공천의 최종 결정자이므로 자진 사퇴를 통해 일련의 사태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게 사퇴설의 근거다.
 실제 안 대표는 이번 김 의원 의혹 사건을 둘러싸고 당 대표로서 매끄러운 리더십을 보여주지 못했다는 지적이 적지 않다. 사안이 불거지자 마자 그는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받았다"고 말했으나 결과적으로 국민을 기만한 것이 됐다. 이 때문에 당 대표에게조차 제대로 된 보고가 이뤄지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온다.
 안 대표는 이어 진상조사단을 발족해 여기서 명명백백히 밝히겠다고 했다. 그러나 이상돈 조사단장은 당사자인 김수민, 박선숙 의원과 왕주현 사무부총장에 대한 조사도 거치지 않은 채 서둘러 "혐의 없음"이라고 결론내리며 '셀프 면죄부'를 줬다. 이도 역시 안 대표의 허언이 된 셈이다.
 이후 안 대표는 김 의원 검찰 조사에 대한 기자들의 잇단 질문에 "요즘 계단을 주로 이용한다", "안보가 가장 중요하다"며 동문서답을 했다. 민감한 현안에 진솔한 답변은커녕 피하기만 급급했다.
 이같은 일련의 처신에 대해 당 내부에서조차 지도자로서 적절치 못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이 과정에서 국민의당 지지율은 하락을 거듭했고, 안 대표 자신의 지지율도 호남에서조차 문재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뒤졌다.
 상황이 이렇게 진행되다보니 당안팎에서는 안 대표가 이번 사안의 정치적 책임을 지고 사퇴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결국 당을 어지럽힌 건 김수민 박선숙 왕주현 등 3명이지만 이들이 안 대표의 측근이고, 이들을 어설프게 감싸고 돌다 문제가 더 심각한 양상으로 흐르고 있기 때문이다.
 28일 국회에서 잇따라 열린 국민의당 의원총회에서도 안 대표의 책임을 추궁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 등 지도부가 이날 중으로 거취를 결정할지 주목된다. 이 경우 안 대표가 혼자 사퇴해 천정배 대표에게 지휘봉을 넘길지, 천정배 대표도 동반 퇴진할지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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