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7세 이하(U-17) 농구대표팀이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8강에 진출했다.
오세일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9일(한국시간) 스페인 사라고사에서 열린 2016 국제농구연맹(FIBA) U-17 세계선수권대회 16강전에서 중국에 75-70 승리하며 8강에 진출했다.
한국이 2010년부터 시작된 이 대회에서 8강에 오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0년 독일대회에서 12위, 2012년 리투아니아대회에선 11위에 머물렀다. 2014년 아랍에미리트연합(UAE)대회에선 본선에 진출하지 못했다.
한국은 8강전에서 대회 4연패를 노리는 세계 최강 미국을 만난다.
미국은 이 대회에서 세 차례 모두 우승을 차지한 최강국이다. 16강전에서도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를 109-56, 53점차로 대파해 대단한 실력을 과시했다.
이날 이정현(군산고)이 25점으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점수를 올렸고, 주장 양재민(경복고)과 신민석(군산고)이 나란히 18점씩 지원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의 지역예선으로 열렸던 지난해 16세 이하(U-16) 아시아선수권대회에서 중국과 두 차례 만나 1승1패를 기록했다.
세계 무대에서 진검승부를 벌여 웃었다.
한편, 한국-미국을 비롯해 리투아니아-프랑스, 터키-캐나다, 스페인-호주의 대결로 8강전 대진이 정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