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30·미네소타 트윈스)가 두 경기 만에 선발 라인업에 복귀했지만 구단의 믿음에 화답하지 못하고 5경기 연속 침묵했다.
박병호는 29일(한국시간) 미국 일리노이주 시카고의 U.S. 셀룰러 필드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원정경기에 7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4타수 무안타 2삼진을 기록했다.
6월 들어 심각한 타격 부진을 겪고 있는 박병호는 4경기 연속 무안타에 그친 뒤 지난 27일 뉴욕 양키스와의 경기에 결장했다.
마이너리그 강등설이 나도는 가운데 28일 하루 휴식을 가진 박병호는 이날 화이트삭스전에 선발 복귀하며 부진 탈출의 신호탄을 쏘아 올릴지 주목됐다.
하지만 박병호는 이날도 안타를 때려내지 못하면서 지난 22일 필라델피아전 이후 5경기 연속 무안타로 부진을 거듭했다.
지난 25일 양키스전 이후 1할대로 추락한 시즌 타율은 0.191(215타수 41안타)로 떨어졌다.
이날 박병호는 화이트삭스 선발 호세 퀸타나를 상대로 2회 2사 후 첫 타석에서 4구째 만에 헛스윙 삼진으로 돌아섰다.
5회 두번째 타석에서는 0볼 2스트라이크에 몰린 상황에서 3구째 빠른 공을 건드렸다가 파울 플라이로 아웃됐다.
팀이 4-0으로 앞선 7회 무사 1루에 주자를 두고 퀸타나와 벌인 3번째 대결에서도 4구째 만에 삼진으로 물러난 박병호는 9회 마지막 타석은 2루 땅볼에 그치며 이날 경기를 소득 없이 마무리했다.
박병호의 부진에도 미네소타는 홈런 두 방으로 4타점을 책임진 브라이언 도져와 7이닝 무실점 호투한 카일 깁슨의 활약으로 4-0으로 승리했다.
모처럼 2연승을 달린 미네소타는 25승째(31패)를 거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