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골프 여걸들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총상금 5억원)'에서 기분 좋은 징크스를 이어가려 한다.
7월1일부터 사흘간 중국 웨이하이시 웨이하이포인트 호텔&골프리조트(파72·6146야드)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올 해로 4회째다.
앞선 3차례 대회에서 김다나(27·문영그룹)가 초대 챔피언에 올랐고, 김효주(21·롯데)는 2014년과 지난해 2연패에 성공하며 모두 한국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2006년부터 중국과 공동 주관으로 열리는 '현대차 중국여자오픈'에서도 지난해 박성현(23·넵스)까지 10개 대회 연속 한국 선수가 우승했다.
올해 처음 열린 '더 달랏 at 1200 레이디스 챔피언십'과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2016' 우승도 한국 선수의 차지였다.
한국 선수들은 이번 금호타이어 여자오픈까지 무려 16개 대회 연속 우승을 노린다.
그 선봉에는 올 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2승에 빛나는 장하나(24·비씨카드)가 있다. 장하나는 지난주 '비씨카드?한경 레이디스컵 2016'에 이어 2주 연속 KLPGA 투어에 출전한다.
지난주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인 장하나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보이겠다는 각오다.
장하나는 "지난주보다 컨디션이 좋아졌다. 완벽하게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지난해 좋은 성적을 낸 만큼 자신감을 가지고 응원해 주시는 많은 분들을 위해 좋은 플레이를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KLPGA와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KLPGA 출전 자격 리스트 상위 61명과 CLPGA 출전 자격 리스트 상위 61명 등 126명(추천선수 4명)이 격돌한다.
한국은 장하나를 비롯해 백규정(21·CJ오쇼핑), 배선우(22·삼천리), 박성원(23·금성침대), 이민영(24·한화) 등이 출전한다.
5월 'E1 채리티 오픈'에서 생애 첫 승을 거둔 배선우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배선우는 최근 5개 대회에서 우승을 포함해 4차례 '톱10'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지만 중국의 반격도 만만치 않다. 중국 최고의 여자골프스타 펑샨샨(27)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LPGA 투어 4승의 펑샨샨은 지난해에도 이 대회에 출전해 최종라운드에서만 4타를 줄이며 김효주와 우승을 놓고 각축전을 벌였다.
이밖에 판얀홍(33), 장 웨이웨이(19) 등 실력파 중국 선수들이 대거 출전하며 한국 선수들과 자존심이 걸린 샷대결을 펼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