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수영 역사상 최초 국제대회인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가 중대한 기로에 놓였다.
인력 구성의 첫 단추인 사무총장과 3급 지원본부장 인선 문제에 대한 가부 간의 결정이 조만간 내려질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와 맞물려 조직 구성도 방향타가 정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4일 광주시 등에 따르면 시가 세계수영대회 조직위원회 신임 사무총장으로 내정한 조영택(65) 전 국회의원에 대한 정부 측 최종 입장이 이르면 이번주 안에 나올 것으로 보인다.
관련 자료를 문화체육관광부에 발송한 지 3주째에 이른 데다 장기 표류와 행정 로드맵 차질에 대한 공직 안팎의 우려감도 커지고 있어서 1∼2주 안에는 어떤 식으로든 결정이 나지 않겠느냐는 해석이다.
맞물려 수영대회 지원본부장을 맡게 될 3급 부이사관에 대한 승인 여부도 가닥이 추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세계육상대회와 인천아시안게임,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대회 등 다른 국제대회가 통상 개최 4년 전에 본청 지원조직이 설치됐음에도 광주수영대회는 개최일까지 3년 밖에 남지 않아 촉박하다는 점을 감안해서다.
쌍두마차 격인 사무총장과 지원본부장이 큰 틀에서 결정될 경우 이들을 중심으로 조직위와 시 본청 내 지원본부이 속속 꾸려지고, 광주시 하반기 정기 인사와 맞물려 필요인력 배치에도 속도감이 붙을 것으로 보인다.
조직위는 사무총장이 인선되면 1단계로 올해 9월 말까지 총 35명(광주시 소속 30명)으로 파이오니아 조직을 꾸린 뒤 2, 3단계를 거쳐 140명 규모로 확대할 방침이다. 지원본부는 부이사관(3급)을 본부장으로, 정원 24명에 2과 3담당 체제다.
설치 기간은 조직위는 2019년 말에서 2020년 초, 지원본부는 2020년 4월까지다.
시 고위 관계자는 "사무총장, 본부장 모두 중앙과 긴밀한 논의가 이뤄져왔고, 분위기도 무르익었다"며 "조만간 결정이 내려질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