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에 대한 국제축구연맹(FIFA)의 자격징계 조치가 1년 감축됐다.
FIFA는 5일(현지시간) 소청위원회를 열고 정 명예회장에 대한 자격정지 조치를 기존 6년에서 5년으로 축소하기로 결정했다.
FIFA 회장 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정 명예회장은 지난해 10월 FIFA로부터 6년 자격정지와 벌금 10만 프랑(약 2억원)의 징계를 받았다. FIFA 조사에 대한 비협조와 윤리위원회의 명예를 훼손했다는 불명확한 이유 때문이었다.
당시 정 명예회장측은 스위스 지방법원에 제재 효력 일시 중단 가처분 신청을 냈지만 이마저도 기각됐다. 결국 FIFA 회장 선거에는 후보등록 기간을 맞추지 못해 출마조차 하지 못했다.
이와 관련해 FIFA 소청위는 정 명예회장의 징계 사유 중 일부 항목에서 증거가 불충분하다고 판단해 자격정지 기간을 축소키로 했다.
아울러 10만 프랑의 벌금도 5만 프랑으로 줄였다.
하지만 정 명예회장은 여전히 4년이 넘는 기간 동안 축구관련 활동이 금지된다. 축구계 복귀는 오는 2020년 10월에야 가능하다.
한편, FIFA 소청위는 제프 블래터 전 회장의 오른팔로 꼽히는 제롬 발케 전 사무총장의 12년 자격정지도 10년으로 축소했다.
발케 전 사무총장은 FIFA 전용기를 사적으로 사용하는가 하면 2018 러시아월드컵과 2022카타르월드컵 중계권을 싼 값에 팔아넘기고 증거를 인멸하려한 혐의가 드러나 지난 2월 FIFA 윤리위에 중징계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