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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술 취한 밤..
사회

술 취한 밤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5 20:49 수정 2014.07.15 20:49
설택길/시인
 쓰러질 듯 어지러워
 가눌 수 없어서
 어둠 속 곤히 잠든 고요를 깨워
 그의 품에
 힘을 잃고 기대어 본다
 술 취한 눈가에
 스며드는 별 하나의 눈물
 영롱하게 비춰주던 별들도
 미지근한 눈물 흘리며
 울 수 있다는 것을
 
 밤이 깊어갈수록
 허공을 흐느적거리는
 수많은 영혼
 귀잖다고 저리 가라고
 소리치며 밀어내도
 그들에게 두려움 없이
기대어 따라다니고 싶었지
 이유를 알 수 없는 방황의 시간
 아마도 술이 무척 취했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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