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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새누리당 새 지도부의 과제..
사회

새누리당 새 지도부의 과제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5 20:49 수정 2014.07.15 20:49
새누리당이 전당대회를 열고 앞으로 2년간 당을 이끌어갈 대표 최고위원으로 비주류인 5선의 김무성 의원을 선출했다. 당 대표는 물론 4명의 최고위원들 모두 새로운 각오를 다지고 있을 것이다. 당장 김 대표는 눈앞으로 다가온 7.30 재보선의 지휘봉을 잡게 돼 당대표로서 첫 시험대에 오르됐다. 그렇지만 갈 길이 멀다.
무엇보다 집권 여당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따갑다.
새누리당 새 지도부는 뼈를 깎는 혁신으로 새 출발 한다는 각오를 다져야 할 것이다.
특히 새누리당으로서는 책임대표론을 주장하며 박 대통령의 국정지원에 방점을 찍었던 서 의원을 크게 누르고 수평적 당청관계 정립을 강조하는 비주류의 김 의원이 대표직을 맡음에 따라 주류 비주류간 당내 권력지형에도 상당한 변동이 초래될 것으로 예측된다.
전당대회는 막을 내렸지만 친박 비박세력간 알력과 당내 주도권 다툼은 이제부터 시작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당내 친박 비박 논란을 뒤로 하고 내부혁신에 동력을 결집시키는데 리더십을 어떻게 발휘할지도 새 지도부의 고민이 필요하다. 이와함께 그동안 대야관계에서의 정치력 부재, 종속적 당청관계 아래서의 존재감 결여라는 치명적 약점을 안고있는 새누리당의 체질 변화도 과제다.
새누리당의 변화를 국민이 체감할 수 있게 하려면 경제를 망치는 정치를 버리고 경제를 살리는 정치로 가야 한다. 경제가 없으면 정당도 없고 정치도 없다는 각오로 다시 태어나야 한다.
새누리당은 기득권부터 내려놓고 스스로 환골탈태해야 규제 개혁, 공기업 개혁, 관피아 척결 같은 국가개조도 가능하다. 당·정·청 협력 강화 역시 여기에서부터 출발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내부 쇄신과 체질개선 여부가 야당과의 관계에서도 정국 대응력과 협상력의 강도와 직결된다는 점은 두말할 필요조차 없다.
김 대표의 새누리당이 세월호 참사후 절실히 필요한 국정동력을 청와대와 여권 전체에 재주입하고, 국가적 쇄신과제 이행 및 국민을 위한 민생정치 복원에 앞장서는 역할을 하기를 당부한다. 정치가 국민을 이끄는 게 아니라 국민이 정치를 걱정하는 풍토가 바뀌지 않으면 국가의 미래는 불투명 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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