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인천아시안게임에 응원단을 파견하겠다며 대화를 제의한 상태에서 지난 13일 새벽 탄도미사일을 쏘아 올렸다.
또한 14일 122㎜로 추정되는 방사포 100여 발을 강원도 고성 군사분계선(MDL) 부근에서 발사했다.
북한이 올해 발사한 중·단거리 미사일과 로켓, 방사포 등은 14번에 걸쳐 97발에 이른다.
군 당국은 북한의 방사포 사격훈련이 최근 단거리 탄도미사일 시험발사와 함께 내일부터 시작되는 한미연합훈련에 대한 무력시위의 일환으로 보고 있다.
또 이동발사대를 통해 탐지가 어려운 새벽 시간대에 발사를 하면서 남한 전역 어디든 사거리에 포함된다는 점을 과시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북한은 미사일 발사가 자위적 억제력을 확보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국제사회의 우려만 증폭시키고 남북관계 개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행위이다.
그러나 북한이 명심해야 할 사실은 미녀응원단을 보내 넋을 잃게 하고 한반도 전지역을 타격할 수 있는 폭력수단을 발사하는 북한의 이중적 대남전략에 넘어갈 정도로 한국은 어수룩하지 않다.
중요한 것은 계속되는 미사일 도발에 대한 우리의 대응책 마련이다.
군사적으로 최근 북한의 미사일 발사는 위협적이라는 점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북한의 군사적 무력시위는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 남북관계의 개선을 바라는 정책의 전환을 어렵게 하고 대북 강경 노선의 강화로 귀결될 뿐이다.
북한이 진정으로 남북관계의 개선과 한반도의 평화와 안정을 바란다면 무엇보다 군사적 무력도발부터 중단해야 할 것이다.
그런 연후에 6자회담 재개든 5.24조치의 완화 든 남북관계 개선이든 전향적인 조치가 가능해질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