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슬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호른 종신수석인 호르니스트 김홍박(34·경희대학교 겸임교수)이 7년 만에 고국에서 리사이틀을 연다.
소속사 MOC프로덕션에 따르면 김홍박은 16일 오후 8시 예술의전당 IBK챔버홀에서 '프렌치 호른(FRENCH HORN)'이라는 타이틀을 내걸고 국내 청중과 다시 만난다.
차세대 금관주자인 김홍박의 그간 행보는 놀라웠다. 서울예고·서울대학교에서 이희철·최경일·김영률을 사사한 잘츠부르크 모차르테움에서 호르니스트 라도반 블라트코비치와 베를린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티안 프리드리히 달만에게 배웠다.
2006년부터 2010년까지 정명훈 전 예술감독이 이끈 서울시향의 호른 부수석을 역임했다. 이후 스톡홀롬 왕립 교향악단 객원수석, 스웨덴 왕립 오페라 호른 제2수석, 런던 심포니 객원수석을 거쳐 지난해 북유럽 최고의 오케스트라이자 바실리 페트렌코가 이끄는 오슬로 필하모닉 호른수석이 됐다.
빼곡한 해외 일정으로 한국 무대에 오랫동안 서지 못했던 그는 이번 공연에서 호른의 진가를 보여주겠다는 각오다. 오늘날 사용되는 호른은 '프렌치 호른'의 약자다. 영국에서 처음 만들어졌지만 프랑스로 유입, 관현악에서 활발하게 사용되며 지금의 형태로 자리잡았다.
김홍박은 프랑스 레퍼토리를 통해 호른 음악의 아름다움을 전한다. 19세기 인상주의 프랑스 음악과 20세기 형이상학적 색채에 집중한다. 특히 프랑스 작곡가 샤브리에와 케클랭, 토마시, 드페이의 작품들은 이번에 국내에서 초연된다.
MOC프로덕션은 "타 악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덜 주목받았던 호른이라는 악기의 진가와 호르니스트로서 세계무대에서 인정 받은 실력을 보여줄 예정"이라고 밝혔다. 서울 공연에 앞서 14일 광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 무대에도 오른다. 02-338-38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