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전반기 막판 한화 이글스와 KIA 타이거즈가 분전하고 있다.
지난주(7월5일~10일) 한화는 4승1무의 성적을 올리며 8위로 치고 올라갔다. 9위 kt wiz와 10위 삼성 라이온즈가 발 아래다. 올 시즌 두 달이 지난 시점에만 해도 탈꼴찌를 면하기 어렵다는 게 전문가들의 예상이었다.
한화는 지난주 투타에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다. 팀방어율은 3.38로 전체 1위를 기록했다. 팀타율은 0.345로 불방이를 과시했다. 홈런도 10개 때렸다. 팀타율은 KIA에 이어 2위다.
한화의 외국인타자 윌리 로사리오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그는 0.345의 고타율(23타수 10안타)을 기록했다. 이 가운데 홈런도 4방이나 터뜨렸고, 9타점 9득점을 쓸어담았다.
김태균은 타율 0.450, 1홈런 5타점을 올렸다. 차일목과 이용규도 4할대의 고타율을 마크했다. 송광민은 두 차례나 결승타를 때려내며 한화의 분위기 반등에 일조했다. 송광민은 타율 0.364, 2홈런 8타점 5득점의 성적을 수확했다.
선발진도 힘을 냈다. 5이닝 이상 버티는 선발투수들이 많았다. 조기강판이 없어지자 불펜진에 걸린 과부하도 다소 덜었다.
장민재는 6일 SK 와이번스전에서 5⅔이닝 2실점 피칭으로 승리투수가 됐다. 파비오 카스티요는 8일 삼성전에서 5⅓이닝 3실점 투구로 승리를 안았다. 이태양은 9일 삼성전에서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6⅓이닝 1실점 호투를 선보였다.
한화는 12일부터 LG 트윈스와 전반기 마지막 3연전을 치른다. 올해 상대전적에서는 2승5패로 열세를 면치 못했지만, 현재와 같은 상승세를 감안하면 좋은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올스타 브레이크의 달콤한 휴식도 선수들의 힘을 이끌어낼 것으로 보인다.
KIA(37승1무42패)는 지난주 4승1패의 좋은 성적으로 올리면서 롯데 자이언츠와 함께 공동 5위에 이름을 올렸다. 4위 SK(41승41패)와의 승차는 2.5경기다.
KIA의 토종 에이스 양현종과 헥터 노에시, 지크 스프루일이 나란히 선발승을 챙기며 휘파람을 불었다. 특히 지크는 8일 두산 베어스 강타선을 상대로 7이닝 3피안타 2실점 피칭을 선보여 위닝시리즈를 일구는 데 선봉장 역할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