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수(28·볼티모어 오리올스)가 올스타 휴식기를 앞둔 마지막 경기에서 부상으로 경기 도중 교체됐다.
맞대결을 펼친 최지만(25·LA 에인절스)은 빅리그 복귀 후 2경기 연속 선발 출장 기회를 잡으며 데뷔 첫 2루타를 때렸다.
김현수는 11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 파크 앳 캠든 야즈에서 열린 2016 메이저리그 LA 에인절스와의 경기에 2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했다.
1회말 무사 1루에서 첫 타석에 들어선 김현수는 상대 선발 팀 린스컵을 상대로 2루수 땅볼을 때렸다. 느린 타구 속도에 1루로 전력 질주하던 김현수는 베이스에 다달아서 몸에 이상을 느꼈는지 속도를 급격히 늦췄다.
진루타를 기록하고 아웃된 김현수는 덕아웃으로 들어가 통역과 함께 구단 스태프와 이야기를 나눴고, 2회초 수비 때 조이 리카드와 교체됐다.
볼티모어 구단은 공식 SNS를 통해 '김현수가 오른쪽 햄스트링 통증으로 경기에서 빠졌다'고 발표했다.
최근 6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이던 김현수는 부상으로 조기 교체되며 전반기를 마감했다.
김현수는 시즌 초반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한 상황에서도 46경기에 출전해 타율 0.329(152타수 50안타) 3홈런 11타점 18득점 OPS 0.864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했지만 뜻밖의 부상으로 우려를 남겼다.
김현수가 1차례 타석만 소화하며 교체된 가운데 맞대결을 펼친 한국인 메이저리거 최지만은 6번 타자 겸 좌익수로 선발 출전해 4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지난 9일 C.J 크론의 부상으로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최지만은 2경기 연속 선발로 나서 데뷔 첫 2루타를 신고했다. 최지만의 타율은 0.050에서 0.083(29타수 2안타)가 됐다.
초반 두 타석에서 중견수 뜬공과 1루수 직선타로 아웃된 최지만은 팀이 1-2로 뒤진 6회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좌측 펜스를 원 바운드로 맞추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려 2루타를 만들었다.
후속타 불발로 득점을 올리지는 못했지만 데뷔 31타석 만이자 복귀 후 2경기 만에 보여준 첫 장타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우익수 플라이로 아웃됐다.
이날 경기에서는 오리올스가 에인절스에 4-2로 승리했다. 오리올스는 51승36패를 기록, 전반기를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1위로 마쳤다. 에인절스는 37승52패로 서부지구 최하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