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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무성, 비박계 당원들과 만찬..
정치

김무성, 비박계 당원들과 만찬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7/13 17:04 수정 2016.07.13 17:04
▲     © 운영자


 

 비박계 수장 김무성 전 새누리당 당대표가 14일 1,000여명의 당원들과 만찬을 갖는다. 규모만 봐도 사실상의 대선 출정식이다.
4·13 총선 이후 정치적 잠행을 이어온 김 전 대표의 대규모 만찬을 두고 8·9 전당대회를 앞둔 비박계 단합을 위한 행보를 넘어 새누리당 친박을 제외한 모든 세력의 총 결집을 의미한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김 전 대표의 깃발 아래 비박계가 모두 모인다는 것을 의미하는 셈이다.
 김 전 대표는 이날 저녁 서울 한 웨딩홀에서 자신을 지지하는 전국의 당원들과 식사를 함께 하기로 했다. 물론 김 전 대표는 12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제가 당 대표에 당선된 해에 연말 송년회를 한 적이 있다"며 "이렇게 3번을 했고 여러가지 상황 속에서 저를 당 대표로 만들어주신 분들께 일년에 한 두번 만나는 자리지 그 이상은 없다"고 확대 해석을 경계했다.
 하지만 14일은 2년 전 전당대회에서 서청원 전 최고위원을 제치고 1위를 차지한 날이다. 때문에 김 전 대표의 "큰 의미가 없다"는 말을 그대로 믿을 이는 많지 않다. 더구나 불과 20여 일 후면 전당대회다. 김 전 대표의 발언 한마디가 중요한 메시지로 전달되는 것은 자명하다. 때문에 김 전 대표의 대선 출정식을 방물케 하는 결의 장소란 해석이 정치권에서 나오는 것이다.
 실제 김 전 대표는 전당대회 비박계 후보 단일화에 대해 "당선되기 위해선 당연히 단일화 돼야한다"며 "단일화가 안되면 당선이 안된다"고 분명한 입장을 밝혔다. 그럼에도 김 전 대표는 비박계 누구를 지지할 지에 대해서는 밝히지 않았다.
 하지만 8·9 전당대회를 앞두고 김 전 대표의 지지가 필요한 전당대회 출마자들의 속내는 다르다. 당 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한 비박계 정병국·김용태 의원과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나경원 의원은 김 전 대표가 주최한 만찬에 참여할 예정이다.
 특히 비박 정병국 의원은 12일 김 전 대표을 따로 만나 자신에게 힘을 실어달라 요청했다. 정 의원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김 전 대표와 면담한 뒤 기자들을 만나 "(김 대표께) 도와달라고 했다"며 "김 전 대표는 '열심히 하라'고 했다"고 전한 바 있다. 여러모로 친박은 신경쓰이는 자리가 아닐 수 없다. 김 전 대표도 당연히 이같은 정치적 의미를 모를 리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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