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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복귀 손학규, 추석 후 상경 가능성..
정치

정계복귀 손학규, 추석 후 상경 가능성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06 16:23 수정 2016.09.06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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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학규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사실상 정계복귀를 선언한 가운데 2014년 7·30 보궐선거 낙선 후부터 2년 넘게 머문 전남 강진 토굴에서 언제 나올지를 놓고 정가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손 전 대표는 그간 자신의 정계복귀를 둘러싸고 발언 수위를 계속 높여왔다. 총선이 끝난 뒤 5월18일 광주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차 광주를 방문해서는 "국민이 새 판을 시작하라고 강력히 요구하고 있다"고 '새판짜기론'를 주제로 복귀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며칠 뒤 손 전 대표는 일본 게이오대 특강을 마치고 기자들을 만나서는 "새그릇을 만들기 위한 정치권의 각성과 헌신, 또 진정한 노력이 필요히다"고 '새판짜기'에 '새그릇'을 첨언해 새바람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이어 손 전 대표는 7월29일 전남 해남군 해남문화원에서 열린 지지자들과의 모임에서는 "더는 물러날 곳이 없다. 오늘 얻은 용기를 국민께 꿈과 희망으로 돌려드리겠다"고도 했다.
 그러던 손 전 대표는 지난 2일 광주 금남로공원에서 열린 '손학규와 함께 저녁이 있는 빛고을 문화한마당'에서 "나라를 구하는 데 저를 아끼지 않고 죽음을 각오하고 저를 던지겠다"고 밝혔다. 손 전 대표의 말을 종합해보면 정계복귀를 염두에 둔 발언 수위가 점차 높아진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그가 강진을 떠나는 시점이 손 전 대표의 대권 행보의 진짜 출발점이란 관측이다. 제3지대로 나서든지, 더민주에 잔류하면서 문재인 전 대표와 일합을 겨루든지, 아니면 국민의당으로 당적을 옮겨 안철수 전 대표와 한판 승부를 하든지 등의 선택을 위해서는 결국은 서울에서 정치활동을 재개해야 하기 때문이다.
 손 전 대표는 20일 강진군수 초청으로 열리는 다산 정약용 관련 강연회를 통해 정계복귀 계획을 한층 구체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자리에서 강진을 떠나 상경할 계획을 밝힐지는 미지수이지만, 정계복귀를 위한 마지막 수순을 밟는 것을 시사하는 발언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선 국정감사가 끝난 뒤 상경하는 방안 등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 이미 다른 야권주자들이 잇달아 대선 출마를 선언하면서 뛰고 있는데다 연말이면 반 총장도 귀국한다. 때문에 10월말 이후가 유력하게 거론된다.
 복귀 시점이 지나치게 늦춰질 경우 그간 정치권 복귀를 염두에 두고 군불만 때는 등의 발언을 반복한데 대한 피로감이 배가될 수 있다. 손 전 대표가 강진 토굴을 떠날 시점이 눈앞에 다가왔다. '손학규의 귀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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