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서울병원 국내 처음
삼성서울병원은 혈액형이 다른 환자를 포함해 세 쌍의 가족이 연달아 신장을 주고받는‘혈액형 불일치 교환이식’에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고 지난 16일 밝혔다.
교환이식은 가족이 환자에게 신장을 기증하려 해도 혈액형이 맞지 않거나 면역 거부반응 등 이식 실패의 우려가 클 때 성공 가능성이 큰 다른 환자와 가족을 찾아 신장을 주고받는 것을 말한다.
우리나라는 1991년 세계 처음으로 이 제도를 도입했지만, 장기를 교환하는 행위 자체가 예민한 문제여서 환자와 가족들의 심리적 저항으로 뿌리내리지 못했다.
병원 측에 따르면 이번 수술은 장기이식센터 김성주·박재범·오하영·허우성·장혜련·강은숙 교수팀의 집도로 지난달 2~3일 이틀에 걸쳐 세 쌍의 이식환자와 가족이 신장을 주고 받고 최근 건강한 상태로 퇴원했다.
김성주 장기이식센터장은“우리나라 장기이식의 경우 대기 환자에 비해 기증자가 현저히 적고, 가족 간에도 교차반응 양성으로 나타나는 등 이식조건을 맞추기가 어렵다”며“이번 이식 성공이 평균 1732일 걸리는 뇌사자 기증만을 기다렸던 이식 대기자 1만4729명에게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뉴시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