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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주부 90%’행주 위생 무신경..
사회

‘주부 90%’행주 위생 무신경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17 20:52 수정 2014.07.17 20:52
주방세균 노출… 장마철엔 종이 타올 활용을

 무더위와 폭우가 오락가락하는 날씨에 습도까지 높아지며 가정 건강관리에 위험 신호가 켜진 가운데 가정의 주방관리 실태 조사 결과 위생 인식이 낙제점으로 나타나 주의가 필요하다.

17일 리서치 전문기관‘마크로밀엠브레인’에 따르면 주방에서 매일 사용하는 행주가 오염될 것으로 의심한 주부는 84.9%(449명)에 달했지만, 행주 위생관리 수칙을 제대로 지 키는 주부는 100명 중 6명에(5.9%) 불과했다.

이는 서울, 부산 등 전국 16개 지역에 거주하는 주부 529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른 것이다.

행주 위생관리 수칙
100명 중 6명만 지켜 식중독의 원인으로 상한 음식물을 흔히 꼽지만 실제로는 행주와 같은 주방용품의 소홀한 관리로 2차 감염이 발생해 식중독이 생기는 경우도 상당해 주의해야 한다.

가정의학과 전문의 오한진 박사는“요즘처럼 습기와 온도가 높은 여름에는 행주와 도마와 같이 식중독균에 취약한 주방용품의 위생적 관리가 중요하다”며“특히 행주는 하루에 한 과번 씩 10분 이상 삶거나 전자레인지에 가열해 햇볕에 바짝 말려서 사용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실천이 어려운 장마철에는 행주 대용 종이타올을 활용하는 것도 주방의 위생적 관리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은 행주의 세균감염 방지를 위해 하루 한 번 이상 끓는 물에 10분 넘게 삶는 것을 권장한다. 그러나 조사에 참여한 주부 중 22.7%(120명)는 아예 행주를 삶지 않고 사용했다.  
또한 행주를 삶는다고 답한 주부 중에서도 하루 한 번 이상 행주를 삶는 주부는 5.9%(24명)에 그쳤다.
 
행주 위생은 걱정
세균 위험은 과소평가 설문 응답자 대부분은 행주의 더러움과 오염에는 민감한 반면 세균의 유해성에 대해서는 인식하지 못하고 있었다. 대부분 주부가 행주의 세균 전파 위험을 잘 모르거나(28%) 들어본 정도(43.9%)라고 답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전체 식중독의 25%가 미생물에 오염된 행주 등 조리 기구를 통한 2차 감염으로 발생한다고 밝힌 바 있으며, 실제 미국에서 살모넬라균에 의한 식중독 환자의 가정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행주에서 균이 검출된 비율이 가장 높았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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