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택길/시인
罪라고 말하면
가슴에 담고만 있었을 뿐인데
이렇게
罰은 무겁단 말인가
罪라고 하면
부끄러워 말 못했을 뿐인데
이토록
苦痛은 深하단 말인가
사랑은
애달프게 그리워만 하는 것이
아니었다
깊은 곳 어디
몰래 간직하는 것도 아닌
순수한 마음
가진 것 아낌없이 表現하는
勇氣가 必要했다
"사
랑
해!"
라는 말.
누구와 사랑하고 또 받는다는 것은 세상 무엇보다 행복한
일이다.
하지만 그 마음 모두 표현하지 못한다면 이별이라는 것이
싹을 트고 자란다.
사랑한다면 감추지 마라. 홀로 아쉬워 긴 밤 꼬박 새우지
도 마라.
가식 없이 용기 있게 표현할 줄 아는 사랑이었다면 혹여,
어쩔 수 없는 헤어짐 후에도
가슴 조이는 고통의 시간은 그렇게 길지 않을 것이다.
(은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