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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최·종·택' 빠져 김도 빠진 서별관 청문회..
정치

'최·종·택' 빠져 김도 빠진 서별관 청문회

운영자 기자 입력 2016/09/08 15:07 수정 2016.09.08 15:07
최경환·안종범 빠지고, 홍기택 등 채택된 증인들도 대거 불참

 

▲     © 운영자


대우조선해양 부실화 책임 규명을 위한 '서별관 청문회'가 8일부터 열리지만 핵심 증인으로 채택된 홍기택 전 산업은행 회장을 비롯한 주요 인사들이 대거 불출석할 것으로 보여 김빠진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서별관 회의에 참석했던 또다른 핵심 인사인 최경환 의원과 안종범 청와대 정책조정수석은 새누리당의 강력 저지로 증인 채택 과정에서 일찌감치 제외됐다.
 국회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조선·해운산업 구조조정 연석청문회, 이른바 '서별관 청문회'를 개최한다. 청문회는 이틀간 실시된다.
 청문회 증인은 '서별관 회의' 참석자였던 홍기택 전 회장을 비롯해 유일호 경제부총리 겸 기재부 장관, 임종룡 금융위원장, 진웅섭 금융감독원장, 이동걸 현 산업은행장, 강만수·민유성 전 산업은행장, 박수환 뉴스커뮤니케이션스(뉴스컴) 대표, 남상태·고재호 전 사장과 정성립 현 사장 등 대우조선해양 전현직 사장,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이덕훈 수출입은행장, 최은영 전 한진해운 회장, 강덕수 전 STX 회장 등 46명에 이른다.
 하지만 유일호 부총리 등 현직 관료들을 제외한 상당수의 전직 고위관료나 일반 증인들은 출석여부가 불투명한 상황이다.
 특히 행방이 묘연한 홍 전 회장은 청문회에 불출석이 확실시 되는 상황이어서 '맹탕 청문회'를 예고하고 있다.
 이처럼 핵심증인이 빠진 상황에서 야당 위원들이 주도하는 '호통 청문회'나 여야간 입씨름만 반복하는 '정쟁 청문회'가 될 가능성이 짙다.
 박용진 더민주 의원은 "해운업의 불안과 조선업의 문제점 등은 다 이미 예견되고 예고돼 있었는데 이를 미리 알고 준비해야 하는 정부의 정책 결정 기능이 사실상 전혀 작동하지 못했으므로 한진과 대우조선 사태는 예고된 참사였다"고 꼬집었다.
 같은당 제윤경 의원은 "올해 경영진단한 내용도 하나도 주지 않고 숨기고 있다. 단순히 청문회를 방해하는 정도가 아니라 밝힐 수 없는 것이 있는 것 같다"고 주요 증인들의 불출석 사태를 비판했다.
 채이배 국민의당 의원은 홍 전 회장의 불출석에 대해 "국회법상 국회에서 요구한 증인이 안 나오면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다. 앞으로 상황을 봐서 국정감사까지 진행되면서 필요하다고 하면 조치가 취해질 것 같다"며 홍 전 회장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또다시 채택해야 한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한편 청문위원으로는 새누리당에선 조경태·이현재·김광림·박명재·엄용수·이혜훈·최교일·추경호(이상 기재위)·김선동·김성원·김종석·김한표·유의동·정태옥·지상욱(이상 정무위) 의원 등 15명, 더불어민주당에선 박광온·김종민·김진표·송영길·윤호중(이상 기재위)·김해영·민병두·박용진·정재호·제윤경(이상 정무위) 의원 등 10명, 국민의당은 김성식·박주현(이상 기재위)·김관영·채이배(이상 정무위) 의원 등 4명, 정의당은 심상정 의원이 청문위원으로 나선다. 위원장은 기재위원장인 조경태 의원이 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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