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강원도 고산군의 고산과수종합농장을 현지지도 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8일 보도했다.
김정은 위원장의 이날 과수농장 시찰은 지난 9일 5차 핵실험 이후 옥수수 종자연구농장(9.13 보도)과 보건산소공장(9.15 보도)에 이어 세번째로, 2~3일 간격을 두고 '민생 행보'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일성의 지시로 만들어진 고산과수종합농장이 김정일의 지도로 종합과수농장으로 발전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에 의해 '대규모 과일생산기지'로 발돋움했다고 선전했다. 올해 이 농장에서 정보당 50t을 생산, 연간 최고생산기록을 경신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농장을 둘러 보면서 "가지마다에 탐스러운 열매가 정말 많이 달려 마치 사과알들에 빨간 물감을 들인 것만 같고, 철령 아래가 온통 붉게 보인다"면서 "고산땅의 풍경은 보고 또 보아도 싫지 않으며 볼수록 기쁨과 환희를 더해 준다. 보기만 해도 배가 부르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이어 지게차 등 각종 장비들을 보고 "농장에 동력분무기를 비롯한 현대적인 과수기계들을 더 보내주겠다"고 약속한 뒤, "올해 이룩한 성과를 토대로 더 높이 비약하기 위한 투쟁을 힘있게 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김 위원장은 과학 과수,농장원들의 주택문제 해결 ,과학기술보급실 신설,과수와 축산의 연관 생산체계를 위한 돼지목장 더 많이 건설,중소형 수력발전소 건설 등 여러 과제들을 지시했다고 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또 "이 농장에서 이룩된 과일대풍 소식이 전해지면 일심단결의 거대한 위력으로 북부피해복구전선에서 전화위복의 새로운 기적을 창조하고 있는 우리 군인들과 인민들에게 커다란 힘과 용기를 안겨주게 될 것"이라면서 "그것을 생각하니 가슴이 뿌듯하도록 기쁘다"고도 말했다.
이날 김 위원장의 시찰에는 군총정치국장 황병서, 인민무력성 제1부상 서홍찬 등이 수행했으며, 김 위원장은 이 농장이 당정책을 어떻게 관철해야 하는가를 실천으로 보여준 모범 단위이라면서 당중앙위원회의 이름으로 특별감사를 주었다고 중앙통신은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