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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OCTG반덤핑 관세에 강관업계 난색..
경제

OCTG반덤핑 관세에 강관업계 난색

강신윤 기자 입력 2014/07/20 19:14 수정 2014.07.20 19:14
원자재 구매·내수판매가격 차이 등 압박
지난 12일 미국의 한국산 OCTG에 대한 반덤핑 최종관세율이 발표된 후 포항지역의 아주베스틸, 넥스틸 등을 비롯한 국내 강관업계의 재고가 누적되고 있다.
원유·천연가스 등 시추에 쓰이는 강관인 OCTG는 최근 북미 셰일가스 개발 붐으로 수요가 증가하는 철강재 품목으로 미국 상무부는 이날 한국산 제품이 지나치게 헐값에 덤핑 수입되고 있다고 판단해 반덤핑 관세를 매기기로 했다고 밝혔다.
덤핑마진은 현대하이스코가 15.75%로 가장 높고, 넥스틸은 가장 낮은 9.89%가 적용됐고 아주베스틸, 대우인터내셔널, 동부제철, 휴스틸, 일진철강, 금강공업, 넥스틸QNT, 세아제강 등 나머지 8개 업체는 12.82%가 적용됐다.
한국 내에는 OCTG의 수요가 전혀 없어 생산된 제품의 98.5%가 미국으로 수출될 정도로 미국 시장 비중이 크며 지난  2012년 기준 대미 수출물량은 78만톤, 금액으로는 8억3,000만달러에 달한다.
아주베스틸 등 지역의 강관업계 관계자는“관세 부분만큼 유정용 강관 가격이 오르기 때문에 미국 업체에 비해 가격 경쟁력이 떨어질 수 있어 당분간 대미 수출물량이 줄어들 것”이라며“현재는 하기휴가철을 맞아 재고비축 개념이 있기에 재고 누적량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장기적으로 국내 강관업체들의 수익성에는 큰 타격을 주지 못할 것”이라며“미국 경쟁사들이 현재 인건비 등 다른 비용을 맞추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격인상이 불가피해 관세부분만큼의 인상에도 경쟁력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나 이번 덤핑판정으로 향후 국내 업체들의 미국 시장에서의 경쟁력과 수출 증가세 둔화가 불가피할 것으로 분석이 지배적이다.
국내 업체들은 그간 미국 시장에서 미국업체들 대비 10~15% 수준의 가격 경쟁력을 누려왔던 것이 이번 관세 부과로 가격에서의 경쟁력 훼손이 예상되기 때문이다.
관련업계는“이번 관세 부과로 양국 제품 간 가격 격차가 해소돼 올해 한국 제품의 시장 점유율은 기존 27.0%에서 25.9%로 하향 조정되며 상반기 수준의 수출 증가세 유지는 어려울 것”으로 진단했다.
한편 한국과 함께 피소된 인도, 대만, 베트남, 태국, 필리핀 등 8개국 제품도 이날 최고 118.32%의 반덤핑 관세가 매겨졌다.
한국 정부와 철강업계는 미 상무부의 이번 조치에 대해 세계무역기구(WTO)에 제조할 방침이며 현대하이스코는 개별적으로 미국 국제법원(CIT)에 제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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