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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곤지름’창피하다고 치료 미루면 큰일..
사회

‘곤지름’창피하다고 치료 미루면 큰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20 20:58 수정 2014.07.20 20:58
여성 생식기 주변에 나타나 성관계 통해 파트너에 전염

▲     © 운영자
올해 초 결혼에 골인한 직장인 김모(29)씨는 최근 걱정거리가 하나 생겼다.

생식기 주변에 나타난 징그러운 물집 곤지름 때문이다.

시간이 지나면 없어질 것으로 생각했지만 곤지름은 점점 커졌다.

최근 김씨처럼 곤지름을 겪는 20, 30대 여성들이 급격히 늘고 있다.

곤지름은 편평사마귀, 물사마귀, 족저사마귀와 같은 피부사마귀의 한 종류로 여성의 음부나 항문 주변에 주로 나타나며 시간이 지나면서 주변으로 확대되기 쉽다.

곤지름이 생기는 이유는 인유두종바이러스(이하 HPV) 감염 때문이다.

이 바이러스는 종류가 다양한데 일부 고위험군의 경우 여성 자궁경부암으로도 연결될 수 있기 때문에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특히 HPV는 성관계를 통해 파트너에게 전염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최근 곤지름 환자가 급증하는 것도 첫 성관계 시기가 빨라지고 성문화가 개방적으로 변한 원인이 크다.
 
곤지름은 임신이나 출산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거나 극심한 통증이 나타나지는 않지만 징그러운 증상 때문에 환자 입장에서는 정신적인 압박에 시달리기 쉽다.

또한 치료가 쉽지 않고 한 번 시작되면 재발이 지속되는 특징이 있다.

일반적인 피부사마귀는 냉동요법이나 레이저치료를 통해 증상 제거가 가능하지만 곤지름은 부위 특성상 이러한 치료를 받기도 쉽지 않다.

또 가다실이나 서바릭스와 같은 백신은 특정 HPV 종류에만 예방효과가 있을 뿐 곤지름 치료에는 효과가 나타난 바가 없다.

따라서 최근에는 곤지름 치료를 위해 한방면역요법이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치료는 환자의 면역력을 강화하고 내부적으로 문제되는 원인을 찾아 개선하는데 중점을 둔다.

이를 통해 정상적인 면역력과 몸의 기능을 되찾으면 HPV를 이겨낼 수 있다.

이와 관련, 보명한의원 이경엽 한의학박사는 지난 17일“바이러스성 피부질환인 곤지름은 저하된 면역력을 회복하는 것이 치료의 핵심"이라며“체계적인 검사를 거쳐 환자 개개인의 몸 상태에 맞는 한약처방을 진행하고 피부사마귀에 좋은 한방외용제를 사용해 곤지름을 치료한다”고 말했다.

이 박사는 이어“징그럽거나 부끄럽다고 하여 치료를 미루면 더 큰 위험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빠르게 내원하여 상태를 살피고 치료적 도움을 받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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