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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이별가..
사회

이별가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20 21:01 수정 2014.07.20 21:01
설택길/시인

긴 밤새워
 
흘린 눈물
 
젖은 산 길섶
 
 
 
실바람결
 
먼동 햇살이
 
닦아 주겠지
 
 
 
떠난 사람
 
그리움에
 
더해진 아쉬움
 
 
 

흙내음
 
들이키며
 
하늘 향해 보내리.

모든 생명체에겐 기억이라는 감정이 있다.

우리는 기쁨도 슬픔도 그때 그 감정 그대로 오래 간직할 수 없다.

하지만 아무리 즐거웠던 지난 일도, 한 맺히도록 애달팠던 슬픔도
 흘러가는 세월이 있기에 잊을 수 있다지만

가끔 오던 길 돌아보면 남는 것은 아쉬움과 후회로 변한 기억의 덩쿨.
 빨리 잊어버리자. 잊어야 한다.

미련은 버리면 버릴수록 마음이 맑아지고 넓어질 것이다.

기억은 잊기 위해 있는 것이라던가? (은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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