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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비박계의 퇴진 요구 거부…버티기 돌입..
정치

이정현, 비박계의 퇴진 요구 거부…버티기 돌입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0/31 14:17 수정 2016.10.31 14:17
▲     © 운영자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가 31일 비박계의 퇴진 연판장 돌리기 집단행동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버티기에 나섰다.
 비박계 의원 40여명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회동을 갖고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따른 당 차원의 대응방안 마련에 나섰다. 비박계는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 와중에 당만 인적 쇄신없이 간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며 이정현 지도부의 즉각적인 퇴진을 결의했다.
 이 자리에는 비박계 수장격인 김무성 전 대표는 물론 심재철 정병국 나경원 주호영 김용태 김학용 김세연 권성동 의원 등 비박계 대표 선수들이 대거 참석했다. 지도부 일원인 강석호 최고위원도 참석했다.
 황영철 의원은 모임 직후 브리핑을 통해 "최순실을 비롯한 비선 실세들의 국정농단에 대해 실체가 규명 될 수 있는 모든 것은 강국해야 한다는 것이 의원들의 입장"이라며 "대통령도 수사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박 대통령 역시 수사 대상임을 적시했다.
 황 의원은 또 "현 시점에서는 거국내각을 구성해 국정을 안정적으로 이끌어 가는 것이 중요하다"며 "그런 생각에서 조속히 거국 내각이 구성 될 수 있도록 정치권 모두가 합심해야 한다"고 박 대통령과 야당을 동시에 압박했다.
 비박계는 이같은 요구안과 함께 이정현 대표 등 당 지도부의 즉각적인 퇴진을 명시한 연판장을 당내 의원들에게 돌리기로 했다. 연판장에 서명한 인사만 현재 54명에 이른다.
 그러나 이정현 대표는 비박계의 연판장 서명 착수에도 불구하고 침묵으로 일관하며 버티기에 돌입했다.
 김성원 대변인은 최고위 도중 기자들과 만나 비박계의 연판장 돌입에 대해 "그 문제에 대해선 특별하게 오늘 논의한 게 없었다"면서 "이럴 때 일수록 당직자 분들하고 중심을 잡고 헤쳐나가자는 의견"이라고 사실상 이 대표가 퇴진 요구를 일축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김 대변인은 이 대표의 반응에 대해 "별 말씀이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당내 비박계 중진 대부분이 퇴진 시위에 나섰고, 여론 또한 "청와대와 정부는 쇄신 하는데 당은 왜 빠지나"라는 것이 대세여서 이 대표의 버티기가 언제까지 계속 될 것인지는 미지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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