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권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7일 박근혜 대통령의 '비선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와 관련, 현명관 한국마사회장이 최순실 씨의 딸 정유라(당시 이름 정유연) 씨의 승마 특혜 의혹에 대해 국회에서 위증을 했다며 고발방침을 시사했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 회장은 10월13일 열린 국정감사 종합감사에서 정유라 올림픽 메달 따기 프로젝트 중장기 로드맵 작성 초기에 한국마사회가 참여하지 않았느냐는 내 질문에 '전혀 안 그렇습니다'고 답변했다"고 밝혔다.
그는 "박재홍 전 한국마사회 감독의 파견에 대해 현 회장은 '정유라 씨를 위해서 마사회에서 승마감독을 파견했다는 것은 천만의 말씀'이라고 대답했다"며 "또 '그 당시에 독일에서 훈련받고 있던 국가대표는 정유라 씨 혼자밖에 없지 않았느냐'는 물음에 '글쎄, 그건 저는 모르겠고요. 승마협회에서 준비단장으로 보내 달라 해서 보내준 것 뿐'이라고 말했다"고 국감 당시 현 회장의 발언을 소개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정유라 선수를 포함한 2020년 도쿄올림픽 승마 지원을 위한 중장기 로드맵은 한국마사회가 먼저 작성한 것으로 알려졌다"며 현 회장의 발언을 반박했다.
이어 "더욱이 박 감독 역시 최순실 측으로부터 현 회장이 승낙했다는 얘기를 들었다고 주장해 현 회장이 국정감사에서 마사회는 중장기 로드맵 작성과 무관하고 박 감독의 파견은 승마협회의 요청에 따랐을 뿐이라고 대답한 것은 위증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올림픽에 출전해서 메달을 노릴만한 실력이 검증되지 않은 정유라를 지원하느라 정작 올림픽 메달 유망주가 선수생명을 상실할 위기에 처하는 안타까운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국회에서의 증언·감정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국회 위증죄로 현 회장을 고발하는 것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