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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정신 못차린 친박, 광화문 촛불집회날 골프 모임..
정치

정신 못차린 친박, 광화문 촛불집회날 골프 모임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09 14:55 수정 2016.11.09 14:55

 

▲     © 운영자▲2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청계광장에서 열린 '모이자 분노하자 내려와라 박근혜' 촛불집회에서 시민들이 촛불과 손피켓을 들고 '박근혜 퇴진’ 구호를 외치고 있다.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 관련 박근혜 대통령 퇴진을 요구하는 대규모 광화문 촛불집회가 열렸던 날 일부 친박 의원들이 골프 모임을 가졌던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새누리당 재선 이헌승 의원과 초선 권석창, 문진국, 김순례 의원은 지난 29일 충북 단양의 한 골프장에서 라운딩을 했다.
 친박 중진 홍문종 의원도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사정이 생겨 라운딩이 끝난 후 뒤풀이에만 참석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은 박 대통령이 '최순실 의혹'을 인정했던 1차 대국민담화 후 맞은 첫 주말로, 서울 광화문에서 5만여명(주최측 추산)이 참가한 촛불집회가 열렸다.
 박 대통령 지지율이 한 자릿수까지 추락하고 연일 파문이 확산되는 상황에서 여당 주류인 친박 의원들이 골프 모임을 한 것에 대해 적절히 못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모임에 참석했던 문진국 의원은 뉴시스와 통화에서 "권석창 의원이 오라고 해서 간 것 뿐이다. 누가 있는지도 몰랐다"며 "그 이상 아무것도 없다"고 논란을 일축했다.
 문 의원은 그날 촛불집회가 있었다는 지적에 "시국이 그렇긴 하지만, 우린 뭐 그냥 진짜 아무것도 없었다"며 "뒤풀이도 농촌에서 밥 한 끼 먹은 것이다. 저는 술도 못 한다. 밥 한 끼 먹고 바로 헤어졌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라운딩 비용도 각자 냈다"며 이날 골프 모임이 문제가 없었다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김순례 의원실 관계자도 "그날 골프 모임이 있었던 것은 맞지만 개인적 약속이었다. 주말이었고, 계산도 각자 했다"며 논란의 여지가 없는 모임이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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