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은 16일 박근혜 대통령이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하면서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썼다는 보도와 관련, "시청률 낮은 드라마가 조기 종영하듯이 대통령은 민의를 잘 보시고 스스로 퇴진을 결정하기 바란다"고 꼬집었다.
이재정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이상한 대통령과 시크릿 청와대가 만든 막장드라마를 국민들은 더 이상 지켜보기 힘들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무엇보다 국민들이 어이없는 조소를 보냈던 것은 일국의 대통령이 가명으로 병원 치료를 받는데 드라마 여주인공 이름을 썼다는 것"이라며 "박 대통령은 국민을 화나게만 하기에는 미안했나보다"고 비꼬았다.
이 대변인은 그러면서 "국민 모두를 망연자실하게 만들고 있는 한 편의 막장 드라마만도 못한 박근혜 게이트 사건이 점입가경"이라며 "국가 안보와 다름없는 대통령의 혈액이 최순실로 인해 외부 병원으로 유출돼 검사되고, 정유라 한 명을 합격시키기 위해 상위권 학생 2명에게 낙제점을 주는가 하면, 2천억원에 달하는 제3의 미르재단을 만들려고 했던 정황까지 나타났다"고 지적했다.
앞서 15일 JTBC '뉴스룸'에 따르면 박 대통령은 당선되기 전 차병원그룹의 건강검진센터 차움의원을 이용할 때마다 '길라임'이라는 가명을 사용했다고 보도했다. '길라임'은 지난 2011년 방송된 드라마 '시크릿 가든'에서 하지원이 맡았던 극중 이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