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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CJ 외압 의혹' 조원동 전 수석 검찰 출석..
정치

'CJ 외압 의혹' 조원동 전 수석 검찰 출석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17 14:43 수정 2016.11.17 14:43
CJ 회장에 전화해 이미경 부회장 퇴진 요구 의혹

 

 CJ그룹 외압 의혹을 받고 있는 조원동(60) 전 청와대 경제수석이 17일 검찰에 출석하면서 "참담하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1시49분께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모습을 드러낸 조 전 수석은 기자들을 상대로 "개인적으로도 그렇고 나라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청와대 경제수석 지냈다는 사람이 이런 자리에 와 있다는 거 자체가 부끄럽고 걱정된다"며 고개를 떨궜다.
 그러나 조 전 수석은 어떤 혐의를 받고 있다고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모르겠다"고 답했고, "검찰에서 모든 것을 말하겠다"는 말만 반복했다.
 조 전 수석은 "검찰에서 한 점 숨김 없이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며 자리를 피했다.
 이 사건을 수사중인 최순실 게이트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지검장)는 조 전 수석을 상대로 CJ그룹과 포스코그룹 인사에 개입했는지, 박근혜 대통령의 지시가 있었는지 여부 등을 조사할 예정이다.
 조 전 수석은 CJ그룹에 대한 인사 개입에 앞장섰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조 전 수석이 CJ그룹 이미경 부회장의 퇴진을 요구한 녹음파일이 공개돼 파문이 일기도 했다.
 언론에 공개된 녹취록에 따르면 당시 조 전 수석은 손경식 CJ그룹 회장에게 전화를 걸어 "이 부회장이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야 한다"고 요구했다. 이 부회장의 퇴진이 'VIP(대통령)의 뜻'이라는 취지의 발언도 담겼다.
 이후 조 전 수석은 최경환 경제팀이 출범한 지난 2014년 6월 개각에서 경질됐다. 이에 대해 최순실씨의 단골 성형외과가 해외진출에 실패하자 조 전 수석이 그 책임을 진 게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됐다.
 조 전 수석은 또 포스코 측에 차기 회장을 통보하는 등 권오준 포스코그룹 회장 선임 과정에도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서울중앙지법 형사항소4부(부장판사 김종문)는 이날 오전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측정거부) 등의 혐의로 기소된 조 전 수석에 대한 항소심에서 원심과 같이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했다.
 조 전 수석은 지난해 10월 음주운전을 하다 교통사고를 내고 경찰의 음주 측정을 거부한 혐의 등으로 기소돼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선고받았다.
 앞서 검찰은 지난 14일 조 전 수석 자택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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