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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

이정현 "김무성 '대선불출마', 억장 무너져"

운영자 기자 입력 2016/11/23 14:34 수정 2016.11.23 14:34

 

 이정현 새누리당 대표는 22일 김무성 전 대표의 '대선 불출마' 선언과 관련, "그 분과 오랜 인연을 맺어온 제 입장에서는 억장이 무너진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 기자간담회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대표는 "김 전 대표는 잘 아시다시피 당의 가장 유력한 대선주자이셨고, 물론 본인이 여러가지를 감안해서 불출마 선언을 했겠지만 평생 가져왔던 꿈을 포기하는 선언을 한 것"이라며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당 대표로서도 책임이 없지 않기 때문에 마음이 많이 무겁다"고 말했다.
 그는 "아주 오랫동안 그 분을 지켜본 제 입장에서 봤을 때, 정치를 오래 하셨지만 참 정치적으로 맑은 영혼을 갖고 계신 분"이라며 "잘 알다시피 대통령은 본인이 하고 싶다고 해서 하는 것이 아니고 본인이 하기 싫다고 해서 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하늘이 낸다고 한다. 또 좋은 기회가 있지 않겠나 싶고 개인적으로 번복하는 그런 시간이 오길 바란다"고 했다.
 이어 "오늘 김 전 대표가 개헌 얘기를 했지만 한국 정치의 향후 일정에 대해서는 아무도 장담할 수 없다"며 "그 분이 이번에 대선 출마를 포기했다고 하더라도, 만약 개헌으로 분권형 대통령제가 된다고 한다면 또 국가를 위해서 큰 일을 할 수 있는 기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김 전 대표는 제게 사무처 선배이고 대통령 인수위 선배, 청와대 선배, 국회의원 선배, 당 대표 선배"라며 "제가 정치를 하는 동안 내내 항상 저보다 두 발, 다섯 발 앞선 대선배였기 떄문에 비록 오늘 여러 가지 사정으로 이번 대선 불출마를 선언했지만 하늘의 뜻에 따라 좋은 일들이 앞으로도 많이 남아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그러나 김 전 대표가 '정치는 책임질 때 책임지는 것'이라며 이 대표의 사퇴를 압박한 것에 대해서는 "동의한다. 정치는 책임을 지는 것이며 남탓을 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면서도 "그래서 저도 내달 21일에 사퇴하기로 분명히 발표했고 로드맵도 밝혔다"며 버티기를 고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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