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전 주심 옐로카드 6장 꺼내
박항서(55) 상주상무 감독이 심판 판정과 관련해 강한 불만을 토로했다.
상주는 지난 2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서울과의 K리그 클래식 17라운드에서 후반 12분 이승현의 선제골을 지키지 못하고 몰리나, 에스쿠데로에게 연속골을 허용해 1-2로 역전패했다.
박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선수들은 최선을 다했다. 결과는 졌지만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경기 막판에 누군가에 의해서 경기가 만들어졌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졌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박 감독은 이와 관련한 추가 질문에 "여러분들의 상상에 맡기겠다. 여기서 구체적으로 말하지 않겠다”며“어쨌든 내용 면에서 절대로 진 경기가 아니다”고 강조했다.
이어“경고를 많이 받은 것 같다. 심판이 카드를 많이 꺼내느라 힘들었을 것이다”고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이날 주심은 총 8장의 옐로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중 상주에 6장을 줬다. 상대적으로 빈도가 높았던 게 사실이다.
특히 유지훈은 전반 43분에 레드카드를 받아 퇴장당했다.
상주는 수적 열세에도 불구하고 후반 12분 역습 기회를 살려 이승현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이후 몰리나, 에스쿠데로에게 연속으로 골을 허용했다.
이날 패배로 상주(3승8무6패·승점 17)는 3연패의 늪에 빠졌다.
박 감독은“비디오를 봐야겠지만 너무 심하게 옐로카드가 많이 나왔다. 그 정도로 줄 상황은 아니었던 것 같은데 불필요한 카드가 너무 많았다”고 했다.
박 감독이 판정에 불만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4월9일 7라운드에서도 판정 항의와 욕설을 한 탓에 5경기 출장정지 및 제재금 5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공교롭게 7라운드 상대 역시 서울이었다. 최용수 서울 감독은“거친 플레이의 의도성 여부는 주·부심들이 명백하게 판정 내리는 것이고, 지도자는 믿고 가야 하지 않나 생각한다. 그게 상호존중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