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은 27일 새누리당 비박계 29인이 집단 탈당을 선언한 데 대해 "(탈당한 비박계가 창당한다는) 개혁보수신당이 낡은 패잔병들의 탈출선인지 반성한 보수의 탐험선인지 지켜볼 것"이라고 곱지 않은 시선을 보냈다.
한창민 정의당 대변인은 이날 현안브리핑에서 이같이 말한 뒤 "박근혜 정부의 잘못된 정책에 대한 태도, 박근혜 대통령이 내던져버린 경제민주화나 교육·복지·노동 등에 있어서의 적극성이 (비박신당을) 판단하는 기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 대변인은 "박근혜 정권의 공동주주로서 비박 세력은 마땅히 지금껏 받은 배당소득만큼의 책임을 져야 한다"며 "참여하는 인사들의 면면을 보면 그 책임이 공허한 메아리로 돌아올 우려가 커 보인다"고 비박계를 비난했다.
그는 "무엇보다 당초 합류를 예정했던 인사들이 새누리당의 탈당에 미온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도 개혁보수신당 내부의 결합력과 출범 동기에 대해 의문을 갖게 만든다"며 "단지 친박세력과의 권력다툼에서 밀려나 생존을 도모하는 것이 아닌가하는 의구심이 든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