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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이정현, '탈당쇼' 하지말고 의원직 사퇴..
정치

민주 "이정현, '탈당쇼' 하지말고 의원직 사퇴하라"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1/02 14:39 수정 2017.01.02 14:39

 

▲     © 운영자▲ 새누리당 이정현 대표가 16일 오후 서울 여의도 당사에서 긴급기자회견을 열고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이날 이정현 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사퇴 했다.

 

 더불어민주당은 2일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의 탈당 선언에 대해 '정치쇼'로 규정, "낯 간지러운 몇마디의 사과와 몇 사람 내보내는 것으로 국민들의 눈을 속이려는 것은 뻔뻔함의 극치"라며 이 전 대표의 의원직 사퇴를 요구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힌 뒤, "국민들은 새누리당의 위장쇼에 속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변인은 "(이 전 대표에게) 무슨 책임을 안고 간다는 것인지 묻고 싶다"며 "세월호에 대한 언론 보도를 통제하고, 박근혜-최순실 게이트 진상규명을 막은 책임을 지겠다면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러면서 "이 전 대표는 박근혜-최순실 국정농단과 헌법 유린에 누구보다 큰 책임이 있고, 국민의 심판을 받아야 할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새누리당에도 친박인사 몇 명 내보내는 것으로 모든 책임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오산"이라며 "정부의 실정을 바로잡지는 못할망정 청와대 출장소를 자처하며 국정농단과 헌정 유린에 발 벗고 나섰던 장본인들이 바로 새누리당"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어 "새누리당은 '이명박근혜 정권' 9년의 실정에 대해 가장 큰 책임이 있는 정당으로 스스로 해체하는 것만이 국민들에게 용서받는 길"이라고 덧붙였다.
 기동민 원내대변인 또한 서면 브리핑에서 "비장한 발표였지만, 친박 실세를 보호하기 위한 바람막이 행보일 뿐"이라며 "지나가던 소도 속지 않을 뻔히 보이는 '탈당쇼'"라고 이 전 대표의 탈당을 비꼬았다.
 그는 "뒤늦은 탈당으로 과거를 씻을 수 없다. 대통령 심기를 보좌하려 세월호 언론보도를 통제하고, 청와대 여의도 출장소장으로 국민을 외면했던 과오는 막중하다"며 "(이 전 대표는) 의원직을 사퇴하라"고 요구했다.
 그는 또 "대통령의 헌법유린에 동조하고, 진상조사를 조직적으로 방해한 친박실세는 국정농단의 공범"이라며 "호의호식 했으니 이젠 책임져야 할 때다. 정치권에서 물러나고, 새누리당은 해체하라"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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