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영자▲ 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새누리당 탈당 기자회견 마친 원희룡(가운데) 제주도지사가 개혁보수신당(가칭) 정병국(왼쪽) 창당준비위원장, 남경필 경기도지사와 함께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여권 내 원조 소장파 그룹으로 통했던 남경필 경기지사, 원희룡 제주지사, 정병국 개혁보수신당 창당추친위원장(남·원·정)이 4일 모두 새누리당에서 탈당, 개혁보수신당에서 뭉쳤다.
원 지사는 이날 이미 새누리당을 탈당해 보수신당에 합류한 남 지사와 정 위원장의 뒤를 이어 탈당을 선언했다.
원 지사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정강·정책 토론회 직후 기자들과 만나 "17년이 지나 '응답하라 남원정' 얘기를 또 듣게 될지 몰랐다"며 "새롭게 정치에 입문한다는 각오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2000년대 초기에는 30대 정치인으로서 몸부림을 쳤는데 지금은 50대가 됐으니 좀 더 책임있고, 많은 사람들과 함께할 수 있는 그런 방향에서 보다 책임감있는 남원정이 돼 신당의 한 축을 형성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원 지사는 "김무성, 유승민 당이 아니냐는 시각이 있는데 그런게 아니다"라며 "특정인의 사당적 요소를 최소화하고 대다수 국민들과 뜻이 있는 새로운 집단의 힘으로 공당으로 설 수 있게끔 남원정이 좀 더 치열한 역할을 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남경필 경기지사는 "제가 탈당을 마음 먹고 제일 먼저 정병국 의원에게 전화해 '제주도로 갑시다'라고 했고, 제주도에서 원 지사를 만나 얘기했다"며 "원 지사는 (탈당에) 신중했는데 '결국은 같이 만날 것이다. 속도의 문제'라고 했는데 이렇게 만나니 감회가 새롭다"고 밝혔다.
정병국 위원장 역시 "참으로 기쁜 날이다. 13년 전 엄동설한에 천막 당사를 치며 한나라당을 다시 세우기 위해 앞장선 원 지사가 신당 창당에 동참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며 "잃어버린 정권을 되찾아온지 9년째 되는데 다시 그 당을 깨고, 새로운 보수를 대변할 정당을 만들겠다고 이 자리에 모였다. 국민이 되는 수평적 정당을 만들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