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운영자▲ 더불어민주당 노웅래 의원이 2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외교·통일·안보·교육·사회·문화에 관한 대정부질문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비문계는 4일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개헌저지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논란과 관련, 일제히 친문계를 성토했다. 보고서 파문을 계기로 친문에 대한 비문의 공세가 본격화되는 모양새다.
노웅래 민주당 의원은 BBS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 "김용익 민주연구원장은 작성한 개인의 사견이라고 하지만 그것은 무책임한 발언"이라며 "이것은 분명히 민주정책연구원의 공식적인 보고서고 확실히 책임을 물어야 된다"고 지적했다.
노 의원은 또 "문재인 후보한테는 (보고서가) 직접 인편으로 전해지고 나머지는 이메일로 줘서 보든지 말든지 이렇게 줬다는데 그것도 공정치 않은 일"이라며 "개헌논의의 범위를 4년 중임제 개헌으로 몰고 간 것도 큰 문제"라고 비판했다.
그는 "지금 당이 죽어 있는 것처럼 소통이 안 된다"며 "당이 패권, 즉 패거리 정치에 아직도 함몰돼있다면 정권교체를 하는 데 분명히 걸림돌이 될 것"이라고 친문 위주의 당내 세력구도를 비판했다.
박용진 의원도 이날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 인터뷰에서 "(보고서에) 문재인 전 대표를 당의 후보로 전제한 인식들이 보인다"며 "이런 부분들은 '누구의 사당이냐', '패권주의에 사로잡힌 정당이냐'는 비판을 받기에 충분한 부분"이라고 비판했다.
비문으로 추정되는 민주당 한 의원은 이날 주승용 국민의당 원내대표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서 "이번 문건을 계기로 민주당의 전체 최고위원과 주요 당직자, 시도당 위원장 중 친문이 아닌 사람이 1명도 없는 민주당의 민낯이 드러났다"며 "민주당이 문재인 사당이라는 민낯, 추미애 대표가 문재인의 아바타라는 사실이 이번 문건을 계기로 드러났다"고 친문을 비난했다.
비문이 중심이 된 '경제민주화와 제왕적 대통령제 극복을 위한 국회의원 모임' 소속 의원 30명도 전날 입장발표문에서 "당 대표는 이번 문건 파문을 실무자 한두 사람 문책하는 것으로 봉합하지 말고 원장 등 고위직의 책임을 지우고 당 기구의 사조직화를 방지할 근본 대책을 마련하라"며 "당 지도부부터 특정인 대세론을 공고히 하려는 자세는 없었는지 하는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