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4일 반기문 전 유엔사무총장이 귀국하기 전 신년 기자회견을 열기로 했다.
윤관석 민주당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전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반 전 총장이 12일에 귀국한다고 하는데, 이는 예상보다 빨리 돌아오는 것"이라며 "논의한 결과, 그 전에 기자회견을 열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기자회견 일시는 오는 8일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뉴시스와 가진 전화통화에서 "8일 일요일에 할지, 반 전 총장 귀국 직전인 11일에 할 지에 대해 결정하지 못한 상황"이라며 "아무래도 반 전 총장이 귀국하고 나면 여론이 그쪽으로 쏠리지 않겠느냐"고 귀띔했다.
추 대표는 신년기자회견에서 박근혜 대통령 탄핵 가결 이후의 개혁입법 추진, 민생경제 안정화 등을 여야 정치권에 촉구하는 데에 방점을 둘 것으로 알려졌다.
조기대선을 코앞에 둔 상황인만큼 공정한 경선 룰을 공언하는 한편, 추 대표가 '야권통합' 의제를 본격적으로 꺼내들 가능성도 있다. 추 대표 측 관계자는 "'야권통합을 해야 이긴다'는 당위적인 이야기를 넘어서서, 무엇을 제안할 수 있을지는 정해진 바 없다"면서도, "추 대표는 야권통합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라서 대선주자들을 위해 판을 깔아주는 정도의 메시지는 가능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