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무적 위험 재편기일 예상보다 길어질듯
국내 생산량 2위인 동부제철과 4위인 현대제철이 각각 사업철수나 설비매각을 추진하면서 포화상태인 국내 컬러강판시장의 재편조짐이 보이고 있다.
국내 컬러강판 생산규모는 지난해 기준 동국제강 계열사인 유니온스틸이 연간 63만톤으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연간 43만톤의 동부제철이 뒤를 잇고 있으며 3위는 포스코 계열사인 포스코강판(37만톤), 4위는 현대제철(32만톤)이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컬러강판을 주력 생산하는 동부제철이 새 주인을 기다리며 컬러강판 시장의 철수가 예견된 가운데 현대제철도 당진 1냉연공장의 CCL(착색도장설비) 라인의 해외 매각 등을 추진 중이다.
공급 과잉으로 몸살을 앓고 있는 국내외 컬러강판시장의 재편을 위한 매각작업이 평탄치 않아 예상보다 시일이 걸릴 수도 있지만 결국 국내 생산업체의 재편은 임박해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저가 수입품이 밀려드는데다 비수기까지 겹치면서 생존을 위한 철강업계 구조조정은 불가피한 상황이지만 동부제철과 현대제철의 매각작업과 사업철수 결정이 이어지는 상황 속에 섣부른 인수에 나서는 것은 위험하다고 보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이어“포스코가 계열사 포스코강판이 동부제철 인천공장을 인수해 시장 점유율 확대에 따른 시장 수성효과를 기대하며 동부제철 인천공장 인수를 검토했지만 재무적 부담이 너무 크다고 결론 낸 것도 이 때문으로 중국의 바오산, 우한, 안산, 수도, 샤오걍그룹과 대만의 차이나스틸 등도 같은 이유일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