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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삼복더위 구제역·AI 신속 차단하라..
사회

삼복더위 구제역·AI 신속 차단하라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29 20:37 수정 2014.07.29 20:37
사설

구제역과 AI 방역체계에 구멍이 뚫렸다.
여름철에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진 구제역이 의성군 돼지농장에 이어 고령 돼지농장에서도 발생해 확산될 조짐을 보이면서 방역당국에 비상이 걸렸다.
전남 함평의 오리농장에서는 지난 25일 AI 의심신고가 접수돼 27일 결국 고병원성 H5N8형 AI로 확진됐다.

 이곳은 지난 3월에 AI가 발생했던 농가로 이번에 재발했다.
일반적으로 구제역과 AI는 겨울철에 많이 발생하고 여름철에는 발생하지 않는다고 알려져 있다. 온도가 높을수록 외부 환경에서 바이러스 생존력이 약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삼복더위에 영호남에서 구제역과 AI가 발생한데다 감염 경로조차 파악하지 못하면서 축산농가들의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2011년 4월 21일을 마지막으로 구제역이 3년 넘게 발생하지 않아 지난 5월 28일 세계동물보건기구 총회에서 백신접종 구제역 청정국으로 인정받았다.

그러나 이번 구제역 발생으로 2개월 만에 그 지위를 상실하게 돼 축산물 수출의 차질 등 관련 농가와 산업의 피해가 예상된다.

삼복더위에 구제역과 AI가 발생하면서 자칫하면 토착화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커지고 있다.
당장 중요한 것은 방역 등 신속하고 철저한 조치로 구제역과 AI의 확산을 막는 것이다.

여름 휴가철로 사람의 이동이 많은데다 추석도 예년보다 빨라 9월 초면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진다. 초기에 신속하고 철저한 방역을 통해 확산을 차단해야 한다.

구제역과 AI가 삼복더위에도 발생할 만큼 때를 가리지 않게 된 것은 심각한 문제다.
따라서 그 원인을 찾아내고 이에 맞는 사철 방역체계를 갖추는 것도 동시에 추진해야 할 과제다.

AI의 경우만 해도 매번 겨울 철새 탓을 했지만 이렇게 여름까지 발생하는 것을 보면 정밀 역학조사 등 원인 진단부터 정확하게 하고 대책을 달리 세워봐야 한다.

아울러 한여름도 구제역과 AI에 안심할 수 없게 된 현실에 맞춰 기존 방역체계를 근본적으로 재검토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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