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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한·중 외교장관회담, 사드 입장차 재확인..
정치

한·중 외교장관회담, 사드 입장차 재확인

운영자 기자 입력 2017/02/19 19:49 수정 2017.02.19 19:49
한러 외교장관회담도 개최

 뮌헨안보회의 참석차 독일을 방문 중인 윤병세 외교장관과 왕이(王毅) 중국 외교부장이 양자회담에서 주한미군의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 배치에 대한 입장 차이를 재확인했다고 외교부가 19일 밝혔다.
이날 외교부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현지시간) 양국 외교장관이 50분가량 양자회담을 진행하며 북한의 핵 무력 고도화에 따른 한반도 정세, 그에 따른 한중 관계 등에 대해 심도 있는 논의를 가졌다.
윤 장관과 왕 부장은 지난 4년간 양국이 전략적 협력동반자관계 내실화에 노력해온 성과를 평가하고, 관계를 중시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하면서도 사드 배치에 따른 입장은 좁히지 못했다.
윤 장관은 "특정 사안이 양국 관계 발전에 영향을 미쳐서는 안 될 것"이라며 "최근 중국 내에서 발생하는 일련의 규제 움직임이 경제, 문화, 인적교류를 넘어 순수 예술 분야까지 확대되는 데 대해 우려한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상황이 조기에 해결될 수 있도록 중국 정부가 적절한 조치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러나 왕 부장은 윤 장관이 사드 배치가 북한의 위협에 대한 자위적 방어조치라는 점을 강조했음에도 중국 정부가 사드 배치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재차 언급하며 맞섰다.
그럼에도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의 탄도미사일 '북극성-2형' 시험발사 도발을 강력히 규탄했으며 안보리 결의 이행에 대한 중국 정부의 의지를 확인했다.
한편 윤 장관은 왕 부장과의 회담에 앞서 같은날 오전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이사 외교장관을 만나 한러 외교장관회담을 가졌다.
양국 외교장관은 북한이 지난 12일 중거리 탄도미사일을 발사하는 등 안보리 결의를 위반하며 핵 무력 고도화를 계속 추진하는 데 대한 우려를 공유하고, 대응을 위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
외교부는 "한·러 회담은 북핵문제 관련 양국 입장을 긴밀히 조율하고, 전반적 협력 동반자 관계의 지속 발전 방안을 협의하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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