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시는 AI 및 구제역 바이러스 확산 차단을 막기 위해 2017년 3월 12일에 증산면사무소 앞마당에서 개최예정이었던 ‘제7회 수도산목통령고로쇠축제’ 개최를 전격 취소한다고 밝혔다.
김천에서는 지난해 12월 15일과 올해 1월 17일 지좌동 감천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AI 바이러스가 발견되었고, 김천 인근 충북 보은과 전북 정읍에서는 올해 2월 5일부터 구제역이 발생했다.
현재 김천에서는 도내 최대 규모인 453만수에 달하는 닭과, 9만6천수에 달하는 소와 돼지를 키우고 있다. 수천명의 인파가 찾아오는 수도산목통령고로쇠축제의 특성 상 김천과 고로쇠수액을 홍보하는 것보다 AI 및 구제역 바이러스로부터 김천을 지키는 것이 훨씬 중요한 사안이었기 때문에 축제 취소는 불가피한 상황이었다는 것이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2011년에 시작된 수도산목통령고로쇠축제는 단 한 해도 쉬지 않고 개최되어 올해 제7회 째 축제가 개최될 예정이었다. 2016년에도 축제추진위원회 추산 4,000명의 인파가 고로쇠축제 현장을 찾아 고로쇠 시음 등 다양한 체험 및 문화행사를 즐겼지만, 2017년에는 AI 및 구제역의 영향으로 축제를 열 수 없게 되었다.
"김천시민 뿐만 아니라 수도산목통령고로쇠축제를 기다려온 모든 사람들에게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라며 운을 뗀 박보생 김천시장은 “고로쇠의 어원이 골리수(骨利水), 즉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말에서 온 것인 만큼 고로쇠 수액은 칼슘, 마그네슘 함량이 일반 물에 비해 월등히 높습니다. AI와 구제역 때문에 부득이하게 축제를 취소하게 되었지만, 김천의 대표 청정지역 증산에서 채취한 고로쇠 수액을 드셔 보시고 건강한 기운 듬뿍 받으시기 바랍니다.” 라고 말하며, 김천 고로쇠에 대한 사랑을 잊지 않았다.
이혜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