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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간경북신문

지루성두피염, 긴 머리 자르면 해결?..
사회

지루성두피염, 긴 머리 자르면 해결?

운영자 기자 입력 2014/07/30 20:32 수정 2014.07.30 20:32
짧은 머리 도움 일시적 효과

지루성두피염은 두피에 심한 가려움증과 함께 많은 비듬, 기름기를 유발하며 뾰루지가 나는 피부질환으로 고온다습한 여름철이면 그 증상이 더욱 심해지는 특징이 있다.

지루성두피염의 원인으로는 불규칙한 생활과 자극적인 식습관이 형성됐거나 과도한 스트레스, 피로 등이 누적돼 면역력 교란을 일으키며 피부 면역세포에 이상을 줘 두피에 피지분비가 왕성해지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요즘같이 무더운 여름철에는 피지분비량이 더욱 증가해 환자들의 고통을 크게 만들고 있는데 증상이 심해지면 가려움증으로 잠을 잘 수 없는 등 일상생활에 지장을 주는가 하면 탈모로 이어질 수도 있어 제대로 된 관리와 치료가 필요하다.

고등학생인 딸이 2년째 지루성두피염으로 고생하고 있다는 A 씨는 반복된 치료에도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아 악순환이 반복되는데 혹시 아이의 긴 머리카락을 자르면 치료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될 수 있을지, 아니면 오히려 스트레스만 커져 더욱 악화하는 건 아닌지 걱정했다.

하늘마음한의원 목동점 이희승 원장은 “일단 머리카락이 길면 자극이 많이 되는데, 특히 머리를 감을 때 샴푸에 노출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에 짧은 머리가 치료에 더 도움이 될 수도 있다”면서“하지만 머리카락을 자르는 게 근본적인 치료방법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목동 지루성두피염 환자를 치료하는 하늘마음한의원 이희승 원장은“지루성피부염은 발생 원인을 찾아 환자에게 잘 맞는 치료법을 찾아줘 근본적인 치료를 진행하는 게 가장 좋은 방법”이라며“보통 지루성두피염은 몸의 균형이 깨져 열이 얼굴이나 머리 쪽으로 올라 발병하기 때문에 이 부분을 중점적으로 염두에 두고 치료가 진행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어떤 질병이건 원인을 알고 치료하는 게 가장 중요한 만큼 지루성두피염도 단순히 두피 내 피지분비를 늘리고 땀 배출을 원활하게 못 해줄 거라는 생각에 머리카락을 자르는 등 단편적인 방법으로는 일시적 효과가 느껴질 수는 있지만,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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