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인 사람들 중에는 자신이 유독 살이 잘 찌는 체질이라던가, 물만 먹어도 살이 찌는 체질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다. 사실 살이 찐다는 것은 소모하는 것에 비해 많이 먹기 때문이다. 그러나 물이 몸을 붓게 만들고 살을 찌게 한다는 말이 완전히 틀린 말은 아니다. 보통 건강한 사람의 경우 세포 내에 정상 수준을 넘은 수분이 들어가게 되면 팽창하면서 몸이 붓는 부종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그러나 이는 일시적인 현상이다. 우리 몸의 경우 어떤 변화에도 항상 균형 상태를 유지하는 항상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과하게 물을 마시더라도 신장이 신속하게 소변으로 배설해서 체내 수분량을 일정하게 유지할 수 있다. 반대로 물을 충분히 마시지 않고 체내에 물이 부족해지면 우리 몸은 소변을 줄여서 기존의 수분량을 유지하게 된다. 이처럼 체내 수분량은 부족하지도 과하지도 않게 일정하게 유지될 수 있다.
또한 수독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항상 음식을 먹을 때 자신의 몸에 나타나는 변화를 잘 살펴보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어떤 음식을 먹고 난 후 몸이 좀 덥다고 느껴지거나 음식을 먹은 후 묽은 변을 보게 되는 경우, 평소보다 물을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경우라면 그 음식을 일정 기간 먹지 않고 몸의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평소에는 잠을 자는데 문제가 없다가 어느 날 잠을 설치게 된다면 그날 점심이나 저녁에 먹은 음식이 무엇인지 체크해보는 것도 도움이 된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몸에 변화를 가져오는 음식이 수독의 원인이 되는지 확인해본 후 맞는다면 줄이거나 삼가는 것이 좋다. 수독의 원인이 되는 음식을 계속 먹게 되면 비정상적으로 축적된 수분이 인체의 면역력을 떨어뜨리고 비만은 물론이고 다양한 질환을 유발하게 된다.
수독으로 살이 자꾸 찐다면 음식 조절과 함께 지압을 해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한의학에서 ‘신수혈’은 신장으로 나쁜 기운이 흘러 들어가는 곳을 의미한다. 따라서 신수혈을 마사지하게 되면 신장 기능을 활성화시켜서 수독으로 인한 증상을 없애주며 요통이나 만성피로에도 도움이 된다.
평소에 음식을 지나치게 짜게 먹는다면 전반적인 음식의 간을 싱겁고 담백하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